10살 연상과 이혼후 11살 연하와 재혼…영부인과 불륜설 나온 미남 유명인
||2026.10.04
||2026.10.04
S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범수의 파란만장한 결혼사와 가족사가 유튜브 쇼츠 등을 통해 재조명받는 가운데, 과거 김건희 여사와의 남다른 인연과 코바나컨텐츠 사내이사 재직 이력, 그리고 정치·사회적 파장을 낳았던 각종 사적 루머와 로비 의혹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김범수는 2001년 11살 연상의 여성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상대방은 이혼 경력이 있고 자녀까지 양육하고 있어 집안의 반대가 극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수의 부친은 결혼식 당일 식장에 참석하지 않을 정도로 완강히 반대했으나, 김범수는 결혼을 강행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7년 만인 2008년 성격 차이 등을 이유로 협의 이혼에 이르며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싱글 생활을 이어가던 김범수에게 7년 뒤인 2015년 운명 같은 인연이 찾아왔다. 배우 이영애 부부의 쌍둥이 돌잔치에서 처음 마주쳤던 11살 연하의 큐레이터와 수년 뒤 미술관에서 우연히 재회하며 사랑을 키웠고, 끝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는 52세의 늦은 나이에 귀한 늦둥이 딸을 품에 안으며 채널A ‘아빠는 꽃중년’ 등 여러 방송을 통해 단란한 가정과 딸바보의 면모를 공개해 대중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주목할 점은 그가 재혼한 시기와 맞물려 전개된 미술·전시기획 분야의 대외 활동이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인 김범수는 방송 활동 외에도 문화 예술 사업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이는 김건희 여사가 설립·운영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와의 인연으로 이어졌다.
법인 등기부 등에 따르면 김범수는 2011년 6월부터 2014년 6월, 그리고 2015년 3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코바나컨텐츠의 사내이사(부사장 직함)로 재직했다. 코바나컨텐츠가 샤갈전, 마크 로스코전, 르 코르뷔지에전 등 대형 블록버스터 전시를 잇달아 성사시키던 시절, 김범수는 개막식 사회를 도맡고 대외 홍보의 핵심 창구 역할을 자처했다.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코바나컨텐츠의 문화 콘텐츠 명함을 직접 돌리며 회사를 홍보한 장면이 회자되기도 했다.
이처럼 김건희 여사의 전시 사업 초기부터 최측근에서 손발을 맞추고, 해외 전시 출장 등에 동행한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과 증권가 사설 정보지(지라시), 유튜브 매체 등을 중심으로 이른바 ‘김건희-김범수 내연설’, ‘사적 불륜 관계’라는 자극적인 루머가 급속도로 유포됐다. 일부 인터넷 방송과 야권 인사들은 코바나컨텐츠 사내이사 등재와 과거 전시 출장 사진 등을 빌미로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사업 파트너 이상이 아니냐는 식의 사적 의혹을 무차별적으로 제기했다.
하지만 수사기관과 팩트체크 취재 결과, 두 사람의 관계는 ‘내연’이나 ‘불륜’이 아닌, 미술·전시 기획 비즈니스로 얽힌 철저한 ‘사업적 동업 관계이자 사적 친분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범수가 재혼한 아내 역시 미술계에 종사하는 큐레이터였고, 전시 기획업계의 좁은 인적 네트워크 안에서 자연스럽게 코바나컨텐츠의 전시 기획과 홍보를 총괄하는 사내이사 직책을 맡았던 것이다. 근거 없는 사생활 비방과 불륜설은 양측 모두에게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낭설에 불과했다.
사적인 ‘내연설’은 실체가 없는 루머로 판명 났으나, 두 사람의 끈끈한 비즈니스 유착은 김범수를 거센 사법 리스크의 한가운데로 밀어 넣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전방위로 수사한 특별검사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김범수가 해당 기간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해 약 3,200만 원 상당의 시세 차익을 거둔 정황을 포착했다.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가 코바나컨텐츠 사내이사였던 김범수에게 내부 주가조작 정보를 사전에 공유하거나 거래를 권유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그를 참고인 신분으로 전격 소환 조사했다.
설상가상으로 김범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벌어진 정·재계 게이트성 사건에도 이름을 올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성지건설 경영권 장악을 노리던 기업사냥꾼 전 모 씨가 검찰 수사 무마 및 로비를 위해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범수에게 접근해 억대의 자금을 건네려 한 정황이 녹취록을 통해 드러났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범수는 “우리 여사님이 정말 인사이트가 있으셔서 리스펙(존경)한다”, “내가 지금 서초동(김 여사 자택)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김건희 여사와의 남다른 친분을 스스럼없이 과시했고, 검찰 수사 진행 상황을 알아보겠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남겼다. 이에 대해 김범수 측은 “로비 청탁은 단호히 거절했으며, 건네받았던 돈 역시 즉시 반환했다”고 해명했으나, 그가 권력의 핵심 실세였던 김 여사와의 친분을 지렛대 삼아 전방위 로비의 통로로 지목받았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첫 번째 결혼의 파경을 딛고 늦은 나이에 운명적인 사랑을 찾아 새로운 가정을 일군 김범수 아나운서의 삶은 대중에게 인간적인 울림과 흥미를 안겼다. 그러나 화려한 방송 복귀와 다정한 ‘늦둥이 아빠’의 이면에는, 권력과 자본이 뒤엉킨 코바나컨텐츠의 중심에서 비롯된 각종 특혜 시비와 사법적 그림자가 여전히 짙게 드리워져 있다.
확인되지 않은 악의적 ‘내연설’의 피해자였던 동시에, 실세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로비 창구로 거론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범수의 행보는 공인으로서 맺는 관계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