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해체 후 7년간 폭식증, 집, 차, 까지 팔고 발리로 떠난 前 연예인 근황
||2026.10.04
||2026.10.04
걸그룹으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팀 해체 뒤 무려 7년 동안 폭식증에 시달린 끝에 집과 차까지 정리하고 한국을 떠난 가수가 있다. 포미닛 출신 허가윤의 이야기다.
허가윤은 2009년 걸그룹 포미닛 멤버로 데뷔했다. 뛰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팀의 메인보컬을 맡았으며 ‘핫이슈’, ‘뮤직’, ‘거울아 거울아’, ‘이름이 뭐예요?’, ‘미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러나 2016년 포미닛이 데뷔 7년 만에 해체하면서 그의 삶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연기 활동에 도전했지만 생각처럼 일이 풀리지 않는 시간이 이어졌다.
허가윤은 당시 자신이 계속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일이 없는 상황을 견디기 어려웠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몰아붙이면서 불면증까지 찾아왔다.
결국 문제는 음식으로 이어졌다. 배가 고프지 않은 상황에서도 손이 떨릴 정도로 음식을 찾았고, 배가 부르다는 느낌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계속 먹었다고 한다. 배가 아플 정도가 돼야 비로소 식사를 멈출 수 있었다.
이러한 폭식증은 약 7년 동안 이어졌다. 거울을 보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허가윤은 결국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다. 상담을 받으며 자신이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성향과 강한 강박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가족에게 닥친 갑작스러운 비극도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크게 바꿨다. 허가윤의 친오빠는 심장 관련 질환으로 수술을 앞두고 있었지만 수술을 불과 며칠 앞두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어린 시절부터 연습생과 연예계 생활을 이어오느라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는 아쉬움까지 겹쳤다. 그는 이후 성공이나 돈보다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결국 허가윤은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 처음부터 해외 이민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 잠시 쉬고 싶다는 마음으로 찾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편안함을 느꼈고, 이후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현지에 머물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 성수동에 있던 집과 자동차까지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활동을 위해 쌓아온 기반을 내려놓고 전혀 다른 삶을 선택한 셈이다.
현재 허가윤은 발리에서 약 3년째 생활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연예인이 아닌 마케팅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한다. 한 끼에 몇천 원 수준의 현지 음식을 먹고 하루 생활비 역시 많지 않다고 밝혔다.
화려한 무대 위 가수에서 발리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사람으로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꾼 허가윤. 오랜 폭식증과 강박의 시간을 지나 이제는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살아가는 근황을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