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 ‘가능한 사랑’…이창동 "어떤 사랑 가능한가?"

맥스무비|김보라 기자|2026.10.06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네 인물의 관계와 작품의 의미를 엿볼 수 있는 캐릭터 스틸 및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 분)과 아내 미옥(전도연 분),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 분)와 남편 상우(조인성 분)가 다큐멘터리 작업을 계기로 만나면서 서로 다른 삶과 감춰둔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

6일 공개된 스틸에서는 네 인물이 각기 다른 상황에 놓인 모습이 담겼다. 미옥은 상우와 예지의 별장에서 감정을 억누르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어 그곳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키운다. 

총파업 이후 심리적 상처를 안고 살아온 호석은 심리치료 공간에서 복잡한 감정을 드러낸다.

반면 별장에서 호석과 이야기를 나누는 상우에게서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카메라 곁에서 이야기에 집중하는 예지의 모습은 해고 노동자의 삶을 기록하려는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의 태도를 보여준다. 네 사람이 함께 식탁에 앉은 장면은 이들의 만남이 각자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함께 공개된 제작기에서는 이창동 감독과 배우들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직접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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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가능한 사랑’이라는 제목에 대해 “우리는 어떤 사랑이 가능한지, 그 가능한 사랑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질문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노동 문제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다큐멘터리 감독의 시선과 결합하면서 영화와 인간의 삶을 함께 들여다보는 작품으로 확장됐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노동과 계급뿐 아니라 사랑과 욕망, 관계와 윤리까지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이유다.

배우들의 캐릭터 해석도 눈길을 끈다. 전도연은 미옥을 “시한폭탄을 가슴에 안고 사는 인물”로 바라봤고, 설경구는 해고를 자신의 실패처럼 느끼면서도 일상에서는 이를 감추려는 호석의 내면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조여정의 예지에 대해 이창동 감독은 “머리로 분석해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라며 배우가 직접 몸으로 이해해야 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조인성에 대해서는 “그 인물 자체로 카메라 앞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재미있었다”고 전해 두 배우가 만들어낸 캐릭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난 9월 23일 극장 개봉한 ‘가능한 사랑’은 섬세한 인물 묘사와 계급·노동·사랑에 대한 질문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토론토국제영화제 트리뷰트 어워즈 TIFF 에버트 감독상 등을 거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는 오는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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