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가 ‘암살자(들)’ 유해진 대신 ‘버거킹’ 모델로 모는 의외의 인물
||2026.10.07
||2026.10.07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주연 배우 유해진의 개인 광고 활동에 대한 공격으로 번지고 있다. 배우의 자택 앞 집회에 이어 그가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패스트푸드 브랜드 본사 앞까지 시위대가 몰려가 모델 교체와 불매를 주장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 신자유연대와 유튜버 벨라도 등 집회 참가자들은 유해진이 광고 모델로 나섰던 프랜차이즈 브랜드 버거킹 본사 앞을 찾아가 모델 계약 철회 및 불매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시위대는 “배우는 출연한 작품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유해진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기업도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버거킹은 광고 모델을 유해진 대신 안정권으로 교체하라”는 문구를 내걸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버거킹 측은 유해진이 참여한 신제품 프로모션 광고는 정해진 계약 일정에 따라 이미 종료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시위 단체 측은 버거킹에 이어 유해진이 광고 모델을 맡았던 증권사 등 다른 기업 앞에서도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이들은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도 연일 규탄 집회를 열고 영화 상영 중단과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영화계와 문화예술계는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 19개 단체가 참여하는 ‘영화인연대’는 성명을 통해 “작품 내용이나 역사적 해석에 이견이 있다면 비평과 토론 등 공개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라며 “그 과정이 창작자 개인의 주거지나 신상정보 등 사생활 영역을 침해하거나 안전과 생업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신변 위협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행사도 잇따라 취소됐다. 영화 ‘암살자(들)’의 허진호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관객 및 참석자 안전을 이유로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야외 행사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유해진 역시 안전 문제를 고려해 시상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유해진 소속사 측의 요청을 받아 신변보호 조치에 착수했다. 경찰은 유해진에게 위치 추적이 가능한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자택 주변을 중심으로 집중 순찰을 강화했다. 아울러 배우 개인에 대한 신변 위협이나 스토킹, 공갈·협박 등 명백한 범죄 행위가 확인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