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 전원주, 유산 상속 입장… ‘일파만파’
||2026.10.07
||2026.10.07
배우 전원주가 유산 상속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2026 상속 전쟁: 남겨진 가족의 시간’ 편을 통해 유산을 둘러싼 가족 간 갈등을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전원주는 “지금은 다 나눠줬다”라며 재산 정리 사실을 알렸다.
이어 “내가 미리 싸움하기 전에 내가 지금 내일모레 90살이니까 애들 둘이서 이렇게 싸울 필요가 없이 둘을 앉혀놓고 똑같이 큰 아이, 작은 아이, 며느리 둘”이라며 “금도 다 꺼내서 나눠주고 돈도 다 나눠줬다”라고 설명했다.
자신만의 원칙도 꺼냈다. 그는 “다 나눠주면 안 된다. 반만 나눠주고 가지고 있어서 큰소리쳐야지 다 주고 나면 게을러져서 나를 멀리하게 된다”라며 “그러니까 뻔질나게 온다. 돈 받으려고 안 간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걔네들을 오래 붙들고 있으려면 돈 봉투를 안 주면 안 간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상속 분쟁이 늘어난 배경도 짚었다. 전국 법원에 접수된 상속재산 분할 심판 청구 건수는 11년 사이 4배 넘게 증가했다. 이에 대해 사회학자 오찬호는 고령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50대, 60대가 90세 부모의 죽음의 재산을 놓고 갈등하는 걸 사회가 경험해 본 적이 없다. 본인들도 위태로운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60세에 정년 보장받는 사람이 9% 밖에 안 된다 하는데 내가 이걸 제대로 받지 못하면 본인의 인생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무겁게 다가오는 거다”라며 “어떻게 보면 고령화의 비극이기도 하다”라고 분석했다.
치매 환자가 늘면서 유언 당시 판단 능력이 있었는지를 둘러싼 다툼도 잦아지고 있다. 국내 치매 환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고 이들이 가진 이른바 ‘치매 머니’는 지난해 기준 172조 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판단력이 온전할 때 상속을 미리 준비하라고 조언하지만 가족끼리 상속 이야기를 꺼내기란 여전히 쉽지 않은 현실이다.
한편 전원주는 1939년생으로 올해 87세다. 그는 1963년 동아방송 1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뒤 1972년 배우로 전향해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시트콤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를 통해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