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헤비메탈 1세대’ 박영철, 돌연 사망… 추모 물결
||2026.10.07
||2026.10.07
한국 헤비메탈 1세대를 이끈 밴드 블랙신드롬의 보컬 박영철이 향년 61세로 세상을 떠났다. 7일 유족에 따르면 박영철이 지난 6일 별세했다. 고인의 아내 김은희 씨는 남편이 평소 저혈압과 당뇨가 있었지만 꾸준히 병원 진료를 받아왔으며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고인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음악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에도 공연 무대에 올랐으며 이달에도 공연 일정이 예정돼 있었다. 박영철의 유족으로는 아내 김은희 씨와 아들 건 씨, 딸 지후 씨가 있다.
박영철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동료 음악인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시나위 기타리스트 출신 제이크 장은 박영철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한민국 록 레전드”라고 표현하며 고인이 하늘에서도 최고의 로커로 살아가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8일 오후 2시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故 박영철은 국내 헤비메탈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던 시기부터 활동해 온 뮤지션이다. 그는 인디 메탈 밴드 니베아에서 활동한 뒤 1986년 베이시스트 이성열, 기타리스트 이병두, 드러머 김욱과 함께 블랙신드롬을 결성했다.
이후 멤버 교체를 거친 블랙신드롬은 1988년 정규 1집 ‘페이탈 어트랙션'(Fatal Attraction)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그들은 시나위와 부활, 백두산, H2O, 블랙홀 등과 함께 1980년대 후반 한국 헤비메탈의 전성기를 이끈 1세대 밴드로 자리매김했다.
블랙신드롬은 강렬한 기타 리프와 무게감 있는 리듬에 박영철 특유의 거칠고 힘 있는 목소리를 더한 음악을 선보였다. 헤비메탈과 하드록을 중심으로 블루스, 글램록, 파워메탈 등 다양한 록 장르의 요소도 음악에 녹여냈다.
활동 무대는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블랙신드롬은 1990년 일본 시장에 진출해 음반을 발매하고 공연을 펼쳤으며 이후 유럽에서도 음반을 선보이는 등 해외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박영철이 한동안 팀을 떠나면서 블랙신드롬은 침체기를 겪기도 했다. 이후 그는 2000년 다시 합류해 밴드 활동을 재개했으며 이듬해인 2001년 정규 9집 ‘나인스 게이트'(9th Gate)를 발표했다.
2018년에는 17년 만의 새 정규 음반이자 통산 10집인 ‘에피소드'(Episode)를 선보였다. 블랙신드롬은 방송 출연보다는 공연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왔고 박영철 역시 오랜 시간 라이브 무대에서 팬들과 만나며 음악 활동을 계속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