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며느리, 입 열었다… 정치권 ‘파장’
||2026.10.07
||2026.10.07
박정희 전 대통령의 며느리 서향희 변호사가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에 입을 열었다. 서 변호사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자신의 책 ‘천국 옆 원자폭탄-북마리아나제도 100가지 진실’ 북콘서트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영화로 논란인데 오늘같이 좋은 자리에서 웃기가 조심스럽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치 과잉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서 변호사가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시누이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탄핵된 이후 약 10년 만이다. 그가 언론에 모습을 비친 것도 약 1년 6개월 만이다. 마지막으로 얼굴이 알려진 것은 지난해 4월 서울역에서 아들 박세현씨와 재회했을 때다. 박 씨는 미국 유학 중 귀국해 해병대 1323기로 자원입대했다.
당시 서 변호사는 남편 박지만 EG 회장과 함께 첫 휴가를 나온 아들을 서울역에서 맞았다. 박 회장은 아들을 흐뭇하게 바라본 뒤 따뜻하게 끌어안고 등을 두드렸다. 서 변호사는 이 장면을 휴대폰에 담으며 아들의 첫 휴가를 기념했다. 이처럼 오랜 침묵을 깨고 나온 이번 발언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박 전 대통령의 배우자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영화에서 박 전 대통령이 사건의 배후에 있었을 가능성까지 암시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둘러싼 논쟁이 불거졌다.
당시 특별수사본부는 북한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측의 지령을 받은 문세광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하려다 육영수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졌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사건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다른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영화가 제시한 설정과 당시 공식 수사 결과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상상력의 경계를 둘러싼 논란이 커졌다.
해당 여파는 정치권으로까지 번졌으며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암살자(들)’은 육영수 여사를 암살한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 아니라 박정희 대통령인 것처럼 왜곡했다”라며 “영화적 상상력이 아니라 유족의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패륜적 범죄”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