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세’ 톱女배우, 별세 소식 전해져… 연예계 ‘비통’
||2026.10.07
||2026.10.07
할리우드 유명 배우 에바 마리 세인트(Eva Marie Saint)가 10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 LA타임스, CBS 뉴스 등 미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에바 마리 세인트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유족으로는 두 자녀와 손주 4명, 증손주 2명이 있다.
故 에바 마리 세인트는 오하이오 볼링그린 주립대에 재학하며 무대 경험을 쌓은 뒤 라디오와 TV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1946년 NBC에서 방송 활동을 시작했으며 1953년 TV 드라마 ‘바운티풀 가는 길’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같은 작품이 무대로 옮겨지면서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했다.
세인트는 스크린 데뷔와 동시에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1954년 엘리아 카잔 감독의 ‘워터프론트’에 출연해 말론 브란도와 호흡을 맞춘 그는 극 중 마피아 보스의 부하들에게 오빠를 잃은 에디 도일 역을 맡았다. 에디 도일은 브란도가 연기한 권투 선수 테리 말로이와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첫 영화에서 선보인 연기로 세인트는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만삭이었던 그는 시상대에서 “지금 여기서 아기를 낳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수상 이틀 뒤 아들 대런을 출산해 화제를 모았다.
1959년에는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에 출연하며 또 하나의 대표작을 남겼다. 세인트는 케리 그랜트의 상대역이자 정체를 쉽게 짐작하기 어려운 이브 켄들을 연기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에도 세인트는 오랜 기간 스크린에서 활동했다. ‘레인트리 카운티’, ‘엑소더스’, ‘올 폴 다운’, ’36시간’, ‘그랑프리’, ‘러빙’ 등에 출연했으며, 몽고메리 클리프트, 헨리 폰다, 폴 뉴먼, 그레고리 펙, 리처드 버턴, 워런 비티, 버트 랭커스터 등 당대의 배우들과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1970년대 이후에는 TV와 연극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링컨 마스크’, ’10월의 첫 월요일’, ‘듀엣 포 원’ 등의 무대에 올랐으며 TV에서도 꾸준히 연기를 선보였다. 1990년에는 미니시리즈 ‘피플 라이크 어스’로 에미상을 수상했다.
개인적으로는 1951년 감독 겸 프로듀서 제프리 헤이든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헤이든이 2016년 먼저 세상을 떠날 때까지 65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