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성기, 뒤늦게 전해진 소식… ‘오열’
||2026.10.07
||2026.10.07
가수 김수철이 영화 ‘고래사냥’에 얽힌 기억을 꺼내며 고(故) 안성기를 떠올렸다. 김수철은 7일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고래사냥’의 관객과의 대화에 배창호 감독과 함께 자리했다.
이번 상영은 한국 영화계의 한 축을 맡았던 고 안성기를 기리는 추모 프로그램 ‘아름다운 시절, 안성기’의 하나로 마련됐다. 지난 1984년 개봉한 ‘고래사냥’은 소심한 대학생 병태(김수철 분)가 집을 나온 뒤 거렁뱅이 민우(고 안성기 분)와 함께 춘자(이미숙 분)의 고향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수철은 이 작품으로 지난 1984년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그는 출연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김수철은 “안성기 형이 병태는 어리버리하고 대학생이고 덤벙대는데 내 주위에 그런 친구가 있다고 했다. 제안을 해서 하게 됐다”라고 돌아봤다.
연기 경험이 없던 그에게 길잡이가 된 것도 고 안성기였다. 그는 “저도 연기를 잘 모른다. 배 감독님이 안성기만 따라다니면 된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신인상 수상에 대해서는 겸손한 반응을 내놨다. 김수철은 “연기를 잘해서 받았다기 보단 그해에 흥행을 했으니까 흥행으로 받은 것 같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연기를 모른다”라며 웃어 보였다.
배창호 감독은 김수철의 합류가 작품의 성패를 갈랐다고 짚었다. 그는 “병태 캐스팅이 ‘키’였다. 김수철이 ‘오케이’ 해줬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그땐 ‘작은 거인’이라는 그룹 사운드 활동을 오래 해왔다”라며 김수철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벌써 40년이 넘은 영화라니 세월이 참 빠르다”, “안성기 선배가 직접 추천했다는 이야기가 뭉클하네”, “김수철 배우에게도 정말 특별한 작품이었겠다”, “고래사냥은 지금 봐도 명작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고 안성기는 지난해 12월 30일 자택에서 식사하던 도중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며 쓰러졌다. 이후 그는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입원한 지 6일 만인 지난 1월 5일 세상을 떠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