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딸, 격분 상태… 유해진 ‘어쩌나’
||2026.10.07
||2026.10.07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차녀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특히 제목에 붙은 ‘들’이 박 전 대통령까지 암살 공범으로 오해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전 이사장은 지난 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들’이면 경호실 아니면 아버지를 뜻한다고 사람들이 보는 것 아니냐“라며 “역사적인, 실체적인 사실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그 사람(문세광)하고 아버지가 공범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이사장은 문세광이 해당 사건으로 사형에 처해진 점을 거론하며 영화를 접한 관객이 실제 역사와 극적 설정을 혼동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사형을 함부로 할 수 있겠나. 어린아이들도 (영화를) 볼 건데 어떻게 되겠나”라고 주장했다.
유족으로서 느낀 심경도 털어놨다. 박 전 이사장은 육영수 여사의 국민장 당시 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와 애도했던 모습을 떠올리며 “유족으로서 우리도 고통스럽고 그때 200만 명이 광화문 쪽을 꽉 메워가지고 통곡했는데 그런 분들 가슴에 다 대못 박는 이야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다만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을 향한 과도한 비난이나 시위에는 거리를 뒀다. 박 전 이사장은 “정말 감사한 마음이지만 그분들은 연기자일 뿐”이라며 문제를 제기하더라도 배우 개인보다는 작품을 기획, 제작한 주체를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도 “작품을 만든 제작사가 어딘지, 누군지, 그런 맥을 잘 짚어서 괜히 불필요한 소송에 휘말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극중 일부 인물들이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측이나 중앙정보부의 개입 가능성을 가설로 제기하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 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