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철회 압박에도… 끄떡없다
||2026.10.08
||2026.10.08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영화 ‘암살자(들)’이 예정대로 싱가포르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관객을 만난다. 싱가포르국제영화제(SGIFF)는 지난 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제37회 영화제 개막작인 ‘암살자(들)’ (The Assassin(s))을 둘러싼 일련의 논의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SGIFF는 ‘암살자(들)’ 제작진의 창작적 비전을 존중하며 본 작품은 변함없이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본 작품은 예술적 성취와 동시대 아시아 영화에 대한 기여를 바탕으로 SGIFF의 독립적인 프로그래밍 과정을 통해 선정되었습니다”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SGIFF는 “제작진은 본 작품을 역사적 사건에 허구의 인물과 상황을 결합한 영화적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설명해 왔습니다”라며 “또한 역사적 결론을 내리거나 사실을 왜곡하거나 어떠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제작된 것이 아님을 명확히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SGIFF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본 작품을 하나의 창작물로 선보이고자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작품의 흥행 성과도 언급했다. 영화제 측은 “‘암살자(들)’은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바 있습니다”라며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한국 개봉 이후 현재까지 약 2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추석 연휴 기간 약 47%의 좌석 판매율을 기록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끝으로 “SGIFF의 역할은 싱가포르와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의 의미 있는 영화들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관객들이 다양한 이야기와 관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라며 “SGIFF는 제37회 영화제를 찾아주실 관객 여러분을 맞이하고 다채롭고 풍성한 영화와 경험을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09명은 지난 6일 SGIFF에 서한을 보내 ‘암살자(들)’의 개막작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예술적 상상력과 창작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한다”라며 “그러나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을 다룬 작품이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흐리고 실제 피해자가 존재하는 사건에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결합한다면 이는 창작의 자유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