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가 자신을 띄어준 ‘꿀벅지’ 별명을 정작 싫어했던 이유
||2026.10.08
||2026.10.08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유이가 데뷔 초 자신을 단숨에 유명하게 만들어준 ‘꿀벅지’라는 별명을 마냥 좋아할 수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유이는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데뷔 당시 자신을 따라다녔던 ‘꿀벅지’ 이미지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꺼냈다.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수식어였지만, 한편으로는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부담과 상처를 안겨준 표현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유이는 2009년 애프터스쿨에 합류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당시 한 방송에서 비욘세의 춤을 선보인 뒤 탄탄하고 건강한 체형이 큰 화제를 모았고, 이후 ‘꿀벅지’라는 별명이 본격적으로 따라붙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마른 몸매가 연예인의 대표적인 미의 기준처럼 여겨지던 분위기 속에서 유이의 건강미 넘치는 모습은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 각종 예능과 광고에서도 주목받으며 유이는 짧은 시간 안에 대중적인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유이 역시 이 별명이 자신을 알리는 데 도움을 줬다는 점에서는 고마운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데뷔 초 수많은 아이돌 사이에서 자신의 이름을 빠르게 각인시키는 데 ‘꿀벅지’라는 수식어가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하지만 문제는 관심이 점차 유이라는 사람 자체보다 특정 신체 부위에만 집중되기 시작했다는 점이었다. 무대 위 모습이나 가수로서의 실력보다 몸매가 먼저 화제가 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부담도 커졌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온라인에서 자신의 얼굴과 허벅지에 꿀단지를 합성한 사진까지 돌아다녔다고 회상했다. 사람들에게는 장난스럽고 재미있는 사진으로 소비됐지만,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유이에게는 적지 않은 상처가 됐다.
무대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나 가수로서의 노력보다 몸매와 허벅지가 먼저 언급되는 상황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별명이 동시에 자신의 이미지를 제한하는 수식어가 된 셈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유이의 체형에도 변화가 생겼다. 활동 과정에서 체중이 줄고 이전보다 날씬한 모습이 됐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히 ‘꿀벅지’에 머물러 있었다.
유이는 주변에서 단순히 “살이 빠졌다”는 말보다 “허벅지가 왜 이렇게 많이 빠졌느냐”는 이야기를 더 자주 들었다고 전했다. 이런 말을 계속 듣다 보니 오히려 자신이 지나치게 말라 보이거나 건강하지 않아 보이는 것은 아닌지 신경 쓰게 됐다고 한다.
대중이 기억하는 과거의 모습과 현재 자신의 모습 사이에서 생기는 차이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몸무게 자체보다 건강해 보이는 체형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유이는 무조건 마른 몸을 만드는 것보다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건강하고 탄탄한 체형을 만드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체 운동을 비롯한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며 몸을 관리하는 이유도 단순히 과거의 이미지를 되찾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원하는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결국 ‘꿀벅지’는 유이를 대중에게 빠르게 각인시킨 상징적인 별명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어린 나이에 자신의 신체가 지나치게 평가되고 소비되는 과정을 견뎌야 했던 부담도 있었다.
자신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이름이면서 동시에 오랫동안 마음에 남은 상처였던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