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편 찍었다가 곧바로 100만 명의 안티가 생긴 전설의 신인 여배우
||2026.10.10
||2026.10.10
영화 한 편으로 단숨에 이름을 알렸지만, 동시에 ‘100만 안티’라는 믿기 어려운 숫자의 악성 반응까지 감당해야 했던 배우가 있다. 바로 이청아다.
이청아의 이름을 대중에게 강하게 각인시킨 작품은 2004년 개봉한 영화 ‘늑대의 유혹’이다. 당시 인터넷 소설로 큰 인기를 얻었던 동명의 작품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강동원과 조한선이 남자 주인공을 맡고 이청아가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정한경 역을 연기했다.
문제는 영화가 예상보다 훨씬 큰 화제를 모으면서 시작됐다. 특히 강동원과 조한선이 당시 젊은 여성 팬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극 중에서 두 사람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이청아에게 예상치 못한 반감이 쏟아졌다.
작품 속 캐릭터와 실제 배우를 구분하지 못한 일부 팬들의 공격까지 이어졌다. 이청아는 이후 여러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당시 자신에게 ‘100만 안티’가 있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엄청난 악성 반응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2024년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 출연해서는 이 시기를 다시 떠올리며 “120만 안티를 끌고 다녔다”고 말하기도 했다. 숫자 자체가 정확한 집계를 의미한다기보다는 당시 체감했던 엄청난 비난의 규모를 표현한 말이었다.
더 놀라운 점은 당시 이청아가 이제 막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신인 배우였다는 것이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관심과 비난을 감당하기에는 어린 나이였다. 그는 훗날 인터뷰에서 ‘늑대의 유혹’ 이후 정신적으로 지쳐 한동안 활동을 쉬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학교까지 찾아오는 팬들도 있었다. 이청아는 과거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을 싫어하던 학생들이 실제 모습을 보기 위해 학교 앞까지 찾아왔던 일화를 공개했다. 직접 만난 뒤에는 오히려 “이제 안 싫어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에게 수많은 안티를 만든 ‘늑대의 유혹’은 배우 이청아에게 중요한 출발점이기도 했다. 이 작품을 통해 신인 배우였던 그는 대중에게 얼굴과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고, 이후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청아는 이후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 ‘VIP’, ‘낮과 밤’, ‘천원짜리 변호사’, ‘연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시간이 흐를수록 차분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데뷔 초 자신을 따라다니던 이미지에서도 벗어났다.
한 작품으로 스타가 됐지만 동시에 감당하기 힘든 비난까지 떠안아야 했던 이청아. 당시의 ‘100만 안티’는 이제 그의 배우 인생 초반을 설명하는 하나의 에피소드가 됐다. 그 시기를 버텨낸 그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