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살해된 채 발견… CCTV ‘경악’
||2026.10.13
||2026.10.13
빌딩 살인 사건의 전말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9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5’ 24회에는 박상선 반장, 신상철 형사, 김의주 법의관, 윤외출 전 경무관, 박미옥 전 형사가 출연해 사건의 전말과 집요한 추적 과정을 공개했다.
이날 처음 다뤄진 사건은 한 빌딩에서 두 사람이 살해됐다는 신고로 시작됐다. 현장에 도착한 형사들은 로비와 엘리베이터, 경비실 등 곳곳에서 많은 양의 혈흔을 확인했다. 피해자는 이 빌딩에서 일하던 경비원과 그의 아내였다. 사건 당시 빌딩의 하나뿐인 출입문은 잠겨 있었다. 그러나 경비실 창문이 깨져 있었고 화장실 쪽으로 피 묻은 발자국이 이어지는 등 의심스러운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특히 발자국의 크기로 미루어 범인이 체격이 큰 인물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건 해결의 실마리는 CCTV에서 나왔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가 다시 올라타고 곧이어 경비원도 같은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후 남성은 대걸레로 엘리베이터 안을 닦아냈고 경비실에 불이 들어오자 그쪽으로 이동했다. CCTV 분석 결과 범행은 단 16분 50초 만에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팀은 범인이 건물 구조에 익숙한 사람일 것으로 추정했고 영상 속 남성의 짙은 구레나룻이 핵심 단서로 떠올랐다.
형사들은 빌딩에 입주한 업체들을 돌며 탐문하던 중 구레나룻이 두드러진 남성 김 씨(가명)를 찾아냈다. 김 씨는 사건 당일 밤 10시에 퇴근했다고 주장했지만 CCTV 어디에도 그가 건물을 나서는 모습은 찍혀 있지 않았다. 통신 기록 역시 김 씨가 퇴근했다고 말한 시각 이후에도 빌딩 근처에 머물렀음을 보여줬다.
수사가 진행되던 중 김 씨의 동거인이 사건의 향방을 가를 진술을 내놓았다. 김 씨가 사건 당일 새벽 집에 돌아와 “경비원이 은행 열쇠를 갖고 있을 것 같아서 죽였다”라고 고백했고 피 묻은 옷까지 들고 왔다는 것. 동거인은 김 씨가 불태우고 남은 옷 조각을 따로 보관하고 있었으며 형사들은 김 씨가 범행 당시 신었던 신발까지 손에 넣었다. 하지만 수사망이 점점 좁혀오자 김 씨는 휴대전화를 끄고 자취를 감췄다.
형사들은 김 씨의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며 행방을 추적했다. 특히 도피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받은 수표와 게임 접속 기록이 추적의 실마리가 됐고 사건 발생 14일 만에 김 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여러 여성과 교제하던 김 씨는 데이트 비용과 채무 부담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지만 2심에서는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며 입장을 바꿨다. 그는 최종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5’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