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익은 분위기에 이유 있었네…‘연애박사’ 추영우 반전 가족 이력
||2026.10.13
||2026.10.13
지난 5일 밤 10시, ENA에서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가
첫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ott는 디즈니플러스로도 볼 수 있어요.
로봇 연구실을 배경으로 한
대학원생들의 서툰 사랑 이야기예요.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중년 시청자 마음을 흔들었던
고(故) 안판석 감독의 유작입니다.
감독님은 촬영과 편집을 다 마치고
지난 8월, 64세로 눈을 감으셨지요.
다리를 잃은 수영선수의 두 번째 꿈
남자 주인공 박민재는
추영우 씨가 맡았습니다.
고교 시절 촉망받던 수영선수였는데
골육종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고
로봇공학 박사과정생이 된 청년이에요.
의족을 찬 채 걷고 뛰어야 하니
쉬운 역할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래서 실제로 다리를 잃은 분을 만나
그날의 심정을 직접 들었다고 해요.
안 감독은 편집실에서 그 연기를 보고
자기가 떠올린 민재는 옛 세대의
청춘이었는데, 이 친구가 맞고 내가 틀렸다
며 감탄했다고 합니다.
작가는 감독님이 대본 뒷부분을
미리 보여준 것 아니냐고 농담할
정도였다고 전했지요.
다만 첫 회 시청률은 1.8%.
요란한 출발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상대역 김소현 씨와는
1999년생 동갑내기라 호흡이 좋고,
'중증외상센터', '옥씨부인전'으로
연달아 흥행을 맛본 배우라
회차가 쌓일수록 기대가 됩니다.
추영우 아버지 추승일씨
어디서 본 얼굴 같다 했더니
화면 속 훤칠한 추영우군의 키를 보고
낯익다 느끼신 분 계실 겁니다.
추영우 씨 아버지가 바로
90년대 톱모델 추승일 씨거든요.
긴 머리에 젊을 적 키가 188cm,
차승원 씨와 함께 패션쇼 무대를
양분했던 1세대 톱모델입니다.
어머니도 모델 출신이고,
190cm 동생 차정우 씨도
모델 겸 배우로 활동 중이에요.
방송인 홍석천 씨는 아버지와 동갑인데,
어릴 적 패션쇼에서 한국 사람인가
싶을 만큼 잘생긴 모델이 있었다며
그분이 아버지라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새로 밝혀진 이야기는 아닙니다.
추영우 씨는 작년 인터뷰에서
성이 드물다 보니 50대 분들이
"머리 긴 추씨 모델 아느냐"고
자주 묻는다며 웃은 적이 있지요.
열심히 번 돈으로 아버지께
차를 사드리고 싶다던 효자입니다.
아버지는 걸음으로, 아들은 사연으로
자식 얼굴에서 부모의 젊은 날을
다시 만나는 건 세월이 주는
작은 선물 같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90년대 아버지는 무대 위
당당한 걸음으로 시선을 모았지만,
'연애박사' 속 아들은 다리를 잃은
청년의 느린 걸음을 연기합니다.
물려받은 키와 얼굴은
첫눈에 시선을 끌 수는 있어도
마음까지 붙잡아 주지는 못합니다.
추영우 씨가 보여줘야 할 것은
아버지와 다른 방식의 걸음이고,
1.8%는 그 이야기의 첫 장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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