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핸즈 극성맘 윤세아 "반전 가족사", 실제 어머니는 ‘더 글로리’ 바둑 고수였다
||2026.10.13
||2026.10.13
지난 4일 막을 내린 tvN '포핸즈',
최종회 시청률이 9.4%로
자체 최고 기록을 찍고 끝났습니다.
그런데 드라마가 끝나고도 자꾸
한 사람 얼굴이 떠오릅니다.
아들을 쥐고 흔들던 극성맘 강지혜,
배우 윤세아 씨 말이에요.
우아한 얼굴 뒤에 숨긴 집착
극 중 강지혜는 전직 발레리나입니다.
아이를 낳으며 무대를 내려놓았고,
그 못다 핀 꿈을 아들 비오에게
고스란히 얹어버린 엄마지요.
친구를 도왔다고 아들을 나무라고,
콩쿠르만 보라고 다그치더니
결국 9년 전 라이벌 정요의
납치를 사주한 배후였다는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SKY 캐슬'에서 딸을 감싸던
노승혜와 같은 배우가 맞나 싶어요.
그만큼 윤세아 씨의 극성맘 연기가
서늘하고 소름 끼쳤다는 뜻이겠지요.
'더 글로리'에 오른 진짜 어머니 이름
반전은 드라마 밖에 있습니다.
윤세아 씨의 실제 어머니는
극 중 엄마와 정반대의 길을
걸어온 분이거든요.
어머니 김상순 씨는 1970년대
처음 열린 여류국수전에서 우승한
초대 여류국수입니다.(여자 바둑기사)
평생 바둑판 앞을 지켜온 고수시지요.
바둑으로 복수를 설계하던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도
바둑 자문으로 이름을 올리셨습니다.
2023년 윤세아 씨가 그 크레딧을
보고 또 봤다며 자랑했을 정도예요.
지금도 아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며
행복하다는 어머니를
존경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훈수와 대국은 다릅니다
바둑에는 훈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옆에서 한마디 거드는 건 몰라도
남의 판에 돌을 대신 놓을 순 없지요.
'포핸즈' 속 강지혜의 비극이
바로 거기 있습니다.
제 판은 일찍 접어두고
아들의 바둑판에 손을 뻗어
돌을 직접 놓아버린 엄마였으니까요.
반면 윤세아 씨 어머니는
끝까지 자기 판을 두셨습니다.
자식에게 꿈을 대신 맡기지 않고
제 이름으로 크레딧에 오르셨지요.
자식을 내 뜻대로 키우는 것과
부모가 제 삶을 사는 것은
얼핏 비슷해 보여도 전혀 다른 수입니다.
저는 '포핸즈'가 남긴 진짜 질문이
여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자기 판을 끝까지 둘 때
자식도 비로소 제 손으로
첫 돌을 놓을 수 있다는 것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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