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0경기" 전 배구선수 이유안, SBS 골때녀 골피커로 합류
||2026.10.13
||2026.10.13
지난 7일 밤 '골 때리는 그녀들'에
낯선 얼굴의 골키퍼가 등장했습니다.
177cm 늘씬한 키에 긴 팔다리,
FC구척장신 새 수문장 이유안 씨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아가씨,
공을 발이 아니라 손으로 다루던
전직 배구선수였습니다.
골때녀 제3회 지파컵 개막전부터
골문을 통째로 맡은 거지요.
배구인 아버지 따라 꾼 프로의 꿈
이유안 씨는 2000년 7월생,
올해 스물여섯입니다.
원래 이름은 이유빈이었는데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고 해요.
서울 세화여고에서 레프트로 뛰었고
2019년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뽑혔습니다.
아버지가 배구인 이상열 감독이니
아버지 걷던 길을 딸이 따라간 셈이지요.
드래프트 날 스무 살 신인은
한 계단씩 올라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어요.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한 시즌 만에 코트를 떠났습니다.
코트 대신 카메라 앞에 선 그녀
배구공을 내려놓은 이유안 씨가
새로 택한 길은 모델이었습니다.
선수 시절 다져 놓은 177cm 체격이
이번엔 카메라 앞에서 빛을 본 거지요.
'골때녀'에서도 그녀는
배구선수 출신 모델로 소개됐습니다.
다만 어떤 소속으로 어떤 일을
주로 하는지는 아직 알려진 게 적어요.
이번 방송이 사실상 첫 인사인 셈입니다.
꼴찌 딱지 붙은 구척장신의 승부수
구척장신이 이유안 씨를 부른 데는
절박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골문을 지키던 시은미 씨 뒤를 이을
새 골키퍼가 꼭 필요했거든요.
게다가 이번 시즌 유니폼엔
'꼴찌' 딱지까지 붙어 있었습니다.
이유안 씨는 배구만 8년을 했으니
종목은 달라도 자신 있다고 했어요.
연습도 거의 매일 나갔답니다.
하석주 위원장도 배구선수 출신이란
말을 듣고는 반가운 기색이었지요.
데뷔전 결과는 3대4 아쉬운 패배였습니다.
그래도 액셔니스타의 세트피스를
몸 던져 막아낸 환상 선방으로
골때녀 첫인상만큼은 확실히 남겼지요.
못 뛴 0경기가 남겨 둔 것
배구와 골키퍼는 묘하게 닮았습니다.
날아오는 공을 끝까지 보고
손끝으로 반응하는 운동이니까요.
코트에서 다 쓰지 못한 반사신경이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건지도 모릅니다.
프로 무대 0경기라는 기록은
선수에겐 아픈 숫자였을 겁니다.
하지만 골때녀 골문 앞에서는
그 숫자가 '아직 안 꺼낸 실력'이
남아 있다는 뜻으로 바뀝니다.
배구선수의 꿈이 꺾였던 자리가
두 번째 데뷔 무대가 된 셈이지요.
저는 늦게 핀 꽃이 더 오래 간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구척장신 꼴찌 딱지 떼는 그날까지
이유안 씨의 두 손을 응원합니다.
골 때리는 그녀들
예능2021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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