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 사줄께 갑시다" 사랑이온다 하석진, 배정남에게 조언까지 구하는 웃픈 사연
||2026.10.13
||2026.10.13
세상에, 이런 장면이 다 있네요.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에서
무진이, 아니 하석진 씨가
연적이던 배정남 씨를 찾아갔습니다.
그것도 규림이(안희연 분)
마음을 돌릴 방법을 알려 달라고
체면 내려놓고 조언을 구하러요.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을까 싶어
보는 내내 웃음이 터졌습니다.
커피 한잔이 국밥 약속이 되기까지
처음엔 커피 한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눴지요.
그런데 대화가 길어지자
하석진 씨가 불쑥 꺼낸 한마디,
"국밥 사줄께 갑시다".
커피로는 성에 안 찼던 모양입니다.
뜨끈한 국밥 한 그릇 앞에서라면
속 얘기를 더 들을 수 있겠다
싶었던 거겠지요.
남자들 사이에서 국밥은
"이제 우리 편한 사이"라는
신호 같은 음식이잖아요.
그걸 하필 연적에게 내밀었으니
웃기면서도 짠했습니다.
한때 규림이를 좋아했던 남자
이 장면이 더 웃긴 이유는
배정남 씨가 연기하는 흥식이가
바로 예전에 규림이를 좋아했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첫 회부터 규림이를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라 부르며
무진이와 신경전을 벌였지요.
한동안은 규림이와 진지하게
만나 보기도 했던 사이입니다.
지난 8월 말엔 정반대였어요.
규림이와 오빠 동생으로 돌아갔다며
흥식이가 무진이를 찾아왔는데,
무진이는 "그런데요?" 하며
영 시큰둥하게 굴었거든요.
그랬던 무진이가 이제는
제 발로 찾아와 조언을 구하고
국밥까지 사겠다고 나섰으니,
그런 그를 바라보는 흥식이 표정이
그야말로 압권이었습니다.
울리다가도 웃기는 주말극의 맛
'사랑이 온다'는 1회 11.7%로 출발해
지난 8월 말 17.0%까지 오르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석진 씨는 이 작품으로
5060 시청자까지 사로잡았다지요.
주말극의 진짜 맛은
한참 울리다가도 한 번씩
배꼽 잡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하석진, 배정남 두 사람의 티격태격이
딱 그 역할을 해 주고 있어요.
연적에게 내민 국밥 한 그릇의 속뜻
사랑 앞에서 체면을 내려놓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나보다 먼저 같은 사람을 좋아했던
남자에게 조언을 구하는 건
자존심을 통째로 내미는 일이지요.
그런데 저는 그 장면에서
무진이가 오히려 어른이 됐다고 느꼈습니다.
한때 경쟁자였던 흥식이야말로
규림이 곁을 오래 지킨 사람이니까요.
흥식이가 마음을 접고
오빠로 남기로 한 것도,
무진이가 자존심을 접고
국밥을 사겠다고 나선 것도
결국 같은 사람을 아끼는 방식입니다.
'사랑이 온다'가 그리는 사랑은
둘만의 연애가 아니라
주변 사람 속까지 함께 데우는
국밥 같은 사랑인가 봅니다.
두 남자의 국밥 회동이 어찌 될지
다음 주가 벌써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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