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나타난 남편에게 총을 겨눴다...‘100일의 거짓말’ 부부의 사연
||2026.10.13
||2026.10.13
100일의 거짓말
드라마2026tvN
남편이 돌아왔습니다.
그것도 13년 만에요.
그런데 아내가 내민 건
반가운 손이 아니라 총구였습니다.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지난 11일 2회에서 터진 장면이지요.
케이크 배달부로 꾸민 암살자,
그 얼굴이 바로 감우성 씨였습니다.
시청률도 첫 회 5.3%에서
2회 7.6%로 껑충 뛰었어요.
인물관계도, 이 부부만 보면 쉽습니다
100일의 거짓말 인물관계도가
복잡해 보여도 줄기는 하나입니다.
김현주 씨가 맡은 유소란은
항일단체 구국단의 저격수예요.
진짜 남편 금석중은 감우성 씨,
지금 곁에 선 남편 유필립(이무생 분)은
신분을 감추려 꾸민 가짜 남편입니다.
그리고 이 부부가 똑같이 노리는 원수,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가 있지요.
13년 전, 딸을 잃은 그날
13년 전 금석중은 만세운동을 이끌다
일본군에 붙잡혔습니다.
끝까지 동지들 이름을 대지 않았지요.
그 대가는 너무 컸습니다.
일본군은 어린 딸 금서희와
마을 사람들 목숨을 앗아갔고,
그 학살을 지휘한 자가
바로 지금의 사토 신이치였어요.
소란이 밀정 이가경(김유정 분)을
자꾸 '서희야' 하고 부른 까닭도
그제야 풀렸습니다.
세상을 떠난 딸의 이름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왜 반가울 수가 없을까
소란은 필립에게 털어놨습니다.
13년 동안 소식 한 줄 없던 사람,
찾기만 하면 죽이고 싶었던 남편이라고요.
남편의 침묵은 동지들을 지켰지만
그 값을 치른 건 어린 딸이었습니다.
그 뒤로 13년, 남편은
아내 곁에 한 번도 없었고요.
애국자라는 이름이
아버지의 빈자리를 메워 주진 못합니다.
소란에게 석중은 영웅이기 전에
딸을 지키지 못한 남편인 셈이지요.
가짜 남편은 곁에, 진짜 남편엔 총을
방송으로 확인된 건 여기까지입니다.
지금부터는 어디까지나 제 짐작이에요.
눈길이 가는 건 이 부부가
따로따로 같은 원수를 쫓았다는 점입니다.
총구 앞에서 눈이 마주친 순간,
석중은 맞서지 않고 창밖으로 달아났지요.
13년 동안 왜 숨어 지냈는지,
이 재회가 화해로 갈지 또 다른
배신으로 갈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이 드라마 제목을 다시 보게 됩니다.
가짜 딸, 가짜 남편으로 버티는 소란에게
유일한 진짜가 금석중인데,
그 진짜에게만 총을 겨눈 셈이니까요.
어쩌면 '100일의 거짓말'에서
가장 아픈 거짓말은 밀정의 위장이 아니라
"죽이고 싶었다"는 아내의 말일지도 모릅니다.
감우성 씨의 흔들리던 눈빛이
그 답을 쥐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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