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많은 이웃인 줄 알았는데…‘닥터X’에서 의사를 돈으로 보는 이 여자
||2026.10.13
||2026.10.13
SBS 새 드라마 '닥터X' 앞에
앉아 계신 분들 많으시지요.
그런데 그 안에서 낯익은 얼굴이
참 낯선 말을 하고 있습니다.
분명 어디서 많이 본 아주머니인데
입만 열면 계산기 소리가 납니다.
의사를 돈으로 먼저 셈하는
바로 이 여자 이야기입니다.
우리 동네 아주머니 같던 그 얼굴
이 배우를 떠올리면 늘
정 많은 이웃 같은 얼굴이 생각납니다.
'미스터 션샤인'에선 아씨 곁을 지키던
함안댁으로 '함블리'라 불렸지요.
'동백꽃 필 무렵'에선 딸을 위해
모든 걸 내던지는 엄마였고요.
푸근한 말투에 수더분한 웃음,
"꼭 옆집 사람 같다"는 말을
참 많이 들어 온 배우입니다.
의사를 돈으로 보는 소개소 소장
그런데 '닥터X'에서 맡은 장희숙은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의사 용역 소개소 소장이거든요.
솜씨 좋은 의사를 병원에 보내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사람입니다.
쉽게 말해 의사 인력 사무소지요.
주인공 계수정(김지원 분)도
이 소개소 소속 외과의입니다.
장희숙에게 계수정은 조카 같으면서도
가장 비싼 몸값의 상품이에요.
겉으론 호들갑스럽고 말 많은
속물처럼 보이지만,
뒤에서는 능청스러운 처세술로
계수정이 벌인 일의 뒷수습을
도맡는 수완가랍니다.
배우 본인도 이번 역할은
그동안의 따뜻한 이웃 같은 배역과 달리
자본의 논리를 보여 주는 인물이라고
직접 설명했다고 해요.
그 여자, 바로 배우 이정은입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벌써 아셨지요.
이 여자는 바로 배우 이정은 씨입니다.
영화 '기생충'의 그 가정부,
바로 그 배우이기도 하지요.
데뷔 36년 차, 긴 무명을 견디고
늦은 나이에 꽃을 피운 배우입니다.
메디컬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인데
천재 의사 곁의 조력자가 되면
참 재미있겠다 싶었다고 해요.
제작발표회에선 김지원 씨가
이정은 씨와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싶다고 하자, 손현주 씨도
자기와의 커플상을 노리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줬답니다.
줄 대신 값을 매기는 저울
의사를 돈으로 보는 여자라니,
처음엔 정이 뚝 떨어질 법합니다.
그런데 곰곰이 따져 보면 좀 다릅니다.
드라마 속 '하얀 마피아'들은
의사를 줄로 봅니다.
누구 라인인지, 누구 제자인지가
수술 솜씨보다 먼저인 세상이지요.
장희숙은 반대로 의사 값을
오직 실력 하나로 매깁니다.
줄 없는 의사가 줄 선 의사보다
더 귀하게 대접받는 곳은
병원이 아니라 그 소개소뿐이에요.
저는 그래서 이 계산이
가장 공정한 저울처럼 보입니다.
돈을 숨기지 않는 사람이
속을 숨기는 사람보다 낫다고
저는 믿는 편이거든요.
정 많은 이웃의 얼굴로
차가운 계산을 하는 이정은 씨의 장희숙,
이 낯선 조합이 '닥터X'에서
가장 따뜻한 반전이 될 것 같습니다.
#닥터X #이정은 #장희숙 #닥터X하얀마피아의시대 #김지원 #의사용역소개소 #이정은연기변신 #SBS금토드라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