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병원집 외동아들인데..." 닥터x 금수저 인턴 배우 김우석에게 필요한 한 가지
||2026.10.13
||2026.10.13
당구장에서 한 남자가 픽 쓰러집니다.
그 옆에서 젊은 인턴은
어쩔 줄 몰라 허둥대기만 하지요.
지난 9일 첫 방송된 SBS '닥터X'
1회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인턴의 이름은 박태경,
배우 김우석 씨가 맡았어요.
그런데 이 청년이 알고 보면
큰 병원집 외동아들이랍니다.
금수저인데 밉지가 않은 청년
금수저 인턴이라고 하면
보통 거들먹거리는 얼굴부터
떠오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박태경은 정반대입니다.
착하고 의욕은 넘치는데
손이 마음을 못 따라가는 사람이에요.
제작진이 병원의 공식
'햇살 캐릭터'라고 소개할 만큼
해맑고 순한 인물이지요.
천재 의사 꽁무니 쫓는 부사수
박태경은 천재 외과의 계수정
(김지원 분)을 졸졸 따라다니며
하나씩 배워 가는 인물입니다.
당구장에서 쓰러진 남자도
계수정이 순식간에 살려 냈지요.
이름을 묻는 태경에게 그녀가
남긴 건 두 팔로 그린 X자 하나.
예고 영상에선 수술 중 자리를 뜬
계수정을 보고 환자를 포기한 줄
오해했는데, 수술은 이미 끝나 있었어요.
사람이 눈앞에서 쓰러지는 순간,
큰 병원집 외동아들이라는 간판은
아무 힘이 없다는 걸
첫 회부터 보여 준 셈입니다.
집안이 물려줄 수 없는 단 하나
'닥터X' 속 병원은 의사를
실력보다 줄로 먼저 셈하는 곳입니다.
그 셈법대로라면 박태경은
태어날 때부터 가장 좋은 줄을
쥐고 나온 사람이지요.
그런데 그가 졸졸 따르는 계수정은
줄 하나 없이 메스 하나로 서는 사람.
그러니 금수저 인턴이 배울 것은
수술 기술보다 먼저
집안 이름 없이도 설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일지도 모릅니다.
병원 이름은 물려받을 수 있어도
환자를 살리는 손은 물려받지 못합니다.
좋은 집안과 좋은 의사는
결국 다른 이야기니까요.
다행히 이 금수저 인턴에게는
돈으로 못 사는 착한 마음이 이미 있습니다.
12부작이 끝날 즈음, 김우석 씨의 박태경이
그 마음에 실력까지 얹은
진짜 의사가 돼 있기를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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