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훈이 ‘테토남’이라고? 60대 여성들이 보면 조금 다르게 보이는 이유
||2026.10.13
||2026.10.13
안성훈 씨가 '테토남'으로 뽑혔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런데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저는 고개부터 갸웃했어요.
"테토남이 뭐지?" 싶으셨던 분,
아마 저 말고도 꽤 계실 겁니다.
오늘은 그 궁금증에서부터
천천히 같이 출발해 보려 합니다.
도대체 '테토남'이 뭐길래?
테토남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서 따온 말입니다.
남자다운 성향이나 행동을 가진
남성을 부르는 인터넷 신조어지요.
다만 하나 짚어둘 게 있어요.
"남자답게 생겼다"와 "테토남"은
꼭 같은 뜻이 아니라는 겁니다.
얼굴 생김새보다는 풍기는 기운,
행동하는 방식에 더 가까운 말이에요.
그런데 왜 하필 안성훈이었을까?
이번 투표는 iMBC연예와 팬덤 앱
'셀럽챔프'가 함께 진행했습니다.
주제가 참 재미있어요.
'세단보다 SUV가 어울리는 셀럽'.
안성훈 씨는 득표율 33.43%로
내내 선두였던 장한별 씨를
약 10%P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막판 뒤집기였다니 더 극적이지요.
사실 안성훈 씨 첫인상은
포근하고 단정한 '교회 오빠' 쪽입니다.
그런데 무대에만 서면 달라져요.
가죽 재킷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록 가수처럼 시원하게 내지르고,
콘서트에선 각 잡힌 춤까지 춥니다.
예능에서도 스스로 테토남이라고
큰소리를 쳐 왔답니다.
지난달 '미스트롯 포유'에선
서지오 씨와 허벅지 씨름을 하다
키높이 신발까지 벗어 던졌다지요.
그 허세 아닌 허세가 참 귀엽습니다.
순한 얼굴 뒤에 숨은 이런 반전,
팬들은 바로 그 점 때문에
안성훈 씨를 테토남으로 고른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0대 여성 귀에는 조금 다르게 들립니다
젊은 세대가 말하는 테토남은
자신감 넘치고 주도적인,
남성적인 분위기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60대 여성인 우리에게
'괜찮은 남자'의 기준은 좀 다르지요.
말보다 행동이 듬직한 남자,
가족 챙길 줄 아는 남자,
어른 앞에서 예의 바른 남자,
허세보다 성실한 남자입니다.
그 눈으로 보면 안성훈 씨는
또 다른 의미의 테토남입니다.
'미스터트롯2' 진 상금 5억 원으로
경기도 안성에 부모님 집을 마련했고,
부상으로 받은 차도 아버지께 드렸어요.
어머니가 고생하시던 주먹밥집을
문 닫게 해드리는 게 꿈이었다는
외동아들 이야기도 유명하지요.
저는 이 대목에서 괜히 코끝이 찡했습니다.
아들 키워본 엄마라면 다 그럴 거예요.
요즘 말로 테토남, 옛날 말로 하면…
요즘은 테토남이라고 부르지만
예전 같으면 그냥
"그 총각 참 사내답다"
한마디로 끝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쪽이 더 낫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같은 남자다움을 두고
젊은 사람들은 기운을 먼저 보고,
우리는 됨됨이를 먼저 볼 뿐이지요.
시대마다 붙이는 이름이 다를 뿐입니다.
두 세대가 같은 표를 던진 이유
처음엔 "테토남이 뭐지?" 하고
이 소식을 들여다봤습니다.
그런데 따라가다 보니
팬들이 왜 그렇게 불렀는지 알겠더군요.
무대에선 거칠게 내지르고,
무대 밖에선 부모님부터 챙기는 사람.
젊은 팬은 그의 앞모습에 반하고
60대 여성은 뒷모습에 반한 셈입니다.
한 사람을 두고 두 세대가
각자 다른 이유로 같은 표를 던진 거지요.
이달엔 새 예능 '트롯 키친
달리는 디너쇼'로 시청자 집 앞까지
찾아간다니, 안성훈 씨의 그 됨됨이를
또 한 번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름만 달라졌을 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사내다운 남자'라고 했고,
지금은 '테토남'이라고 부르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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