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로 다시 본 육영수 여사, 오래된 장부 속 "7천원"에 담긴 사연
||2026.10.13
||2026.10.13
장부에 남은 7천 원
영화 ‘암살자들’을 계기로
육영수 여사의 이름이
다시 사람들 입에 오르고 있습니다.
영화와 역사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요.
그 무렵의 생활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은 기록 하나도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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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래된 장부에 적힌
옷감값 7천 원입니다.
육영수 여사와 관련된 장부라니
한복을 맞추는 데 쓴 돈인가 싶지요.
그런데 보도에 담긴 사연은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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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옷의 주인은 따로 있었습니다
2024년 8월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김두영 전 청와대 비서관이
육영수 여사의 활동비 사용 내역을
기록한 장부를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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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에는 의료봉사 관련 지출과
어린이회관 우동값 등이 있었고,
옷감 비용 7천 원도 적혀 있었습니다.
항목만 읽어서는 누구를 위한 돈인지
알기 어려운 기록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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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비서관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 주방에서 일하던 직원의
형편이 어려워지자 육영수 여사가
옷을 지어주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 옷감값의 주인공은
주방에서 일하던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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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궁금해지는 옷 한 벌
요즘의 7천 원을 떠올리면
얼마 안 되는 돈처럼 느껴지지만,
당시 금액을 지금의 감각으로
그대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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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궁금한 건 그 옷입니다.
어떤 옷감이었을까요.
일할 때 입는 옷이었는지,
외출할 때 꺼내 입는 옷이었는지요.
확인한 보도에는 그런 세부 내용까지
담겨 있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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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옷을 사는 대신
옷감으로 옷을 지어 입던 시절은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원단을 만져보고 색깔을 고르던 일,
맞춘 옷이 나오기를 기다리던 일도요.
장부의 짧은 항목이 그 시절 생활을
잠깐 떠올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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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 설명을 함께 읽으면
이 일화는 영화 속 장면이 아니라
2024년 보도에서 소개된 이야기입니다.
옷감값이라는 기록에
당시 비서관의 설명이 더해지면서
돈이 쓰인 사정을 알게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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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한 건의 지출로
한 사람의 삶 전체를
판단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큰 사건을 중심으로
알고 있던 인물에게서
다른 생활의 장면을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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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금 아쉬운 점도 남습니다.
보도에는 옷을 받은 직원의 이름이나
그 뒤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장부에 적힌 액수는 알게 됐는데,
정작 그 옷을 입었던 사람의 이야기는
아직 듣지 못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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