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JYP 제안 ‘거절’… 뿌리쳤다
||2026.10.13
||2026.10.13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JYP에서 오디션을 본 사연을 공개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TABLO’에는 ‘타블로 JYP 아이돌로 데뷔할 뻔한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 속에는 타블로가 대학생 시절 겪은 일화를 들려주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언더그라운드 힙합 그룹으로 활동하던 타블로는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JYP이라더라. 데모를 들었다며 한번 왔으면 좋겠다더라”라고 기억을 더듬었다. 연락을 받은 그는 JYP 사무실을 찾았다.
타블로는 “그때 청담동은 지금의 청담동이 아니었다. 허름한 사무실에 갔는데 복도가 엄청 음산했다”라며 “한 발짝씩 갈수록 이거 몰카인가? 나 죽는 건가? 싶었다. 안은 더 지저분했다”라고 첫인상을 전했다. 이어 “담배 연기도 자욱했고 ‘오징어게임’에서 여자 주인공이 가족을 찾으러 간 흥신소 사무실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자리는 오디션이었지만 이를 몰랐던 타블로는 끝까지 사기가 아닐까 경계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제대로 된 래퍼 겸 프로듀서도 아니고 취미였다. 스탠퍼드 학생이라 그랬더니 눈이 반짝하더니 이미 합격한 듯한 분위기였다”라며 “아무거나 하나 불러보라 해서 김종서의 노래를 불렀다. 첫 훅도 가기 전에 됐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JYP 측은 춤도 보여달라고 했다. 타블로는 “저는 춤을 못 춘다. 누구 앞에서 춤춰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안 출 거라 했다. 저는 오디션 자체가 처음이었고 그분들도 당황하셨다”라며 오디션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제가 랩을 해서 부른 거 아니냐 하니까 랩을 해보라 하더라. 프리스타일 랩을 하니 다들 감탄했다”라며 “제가 엄청 잘해서가 아니라 프리스타일 랩하는 사람을 처음 봐서 그랬던 거 같다”라고 몸을 낮췄다.
타블로는 “보이밴드를 만들고 있다 하더라. 그때 이미 god가 나왔던 거 같다. 새 보이 그룹을 만든다 해서 ‘god를 만든 곳이면 진짜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라며 “근데 저는 아이돌 재목이 아니다. 그 얘기를 했더니 이 그룹에 래퍼가 필요하다면서 다시 연락을 주겠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별생각 없이 학교로 돌아갔는데 합격 전화를 받았다. 근데 저도 학교 모드라 할 일이 많았다”라며 아이돌 데뷔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내 생각엔 그 그룹이 노을이었던 거 같다. 바로 다음에 나온 보이그룹이 노을이었다”라며 “저는 거절해서 천만다행이었다. 노을은 보컬그룹이다. 래퍼가 뭘 할 자리가 없었다”라고 안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