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강간 사건’ 발생… 범인 정체
||2026.10.13
||2026.10.13
전국 연쇄 강간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다. 2005년 11월 2일 오후 경기도 이천경찰서로 “제가 지금 강도를 당했어요. 빨리 좀 와주세요”라는 다급한 신고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피해자는 갓 돌이 지난 아이를 키우던 42세 여성. 범인은 “아랫집에 물이 새는 것 같다”라며 평범한 이웃을 가장해 집 안으로 들어왔고 피해자와 아이만 남게 되자 돌연 흉기를 꺼내 들었다.
범인은 금품을 강탈한 데 그치지 않았다. 바로 옆에 아이가 있는데도 피해자에게 몹쓸 짓까지 저질렀다. 범인이 달아난 뒤 피해자가 떨리는 손으로 경찰에 내민 것은 예상 밖의 물건이었다. 바로 범인의 휴대전화. 범행 중 범인이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피해자가 침착하게 감춰둔 것이다. 범인의 정체를 밝혀줄 ‘스모킹 건’을 손에 넣은 듯했지만 이 휴대전화가 실제로 수사의 돌파구가 될 수 있었을까.
휴대전화를 단서로 특정된 범인은 40대 남성 박 씨였다. 하지만 박 씨의 신원을 확인하던 수사팀 앞에 예상치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 박 씨는 이미 비슷한 범죄를 여러 차례 저질렀고 다른 지역에서도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게다가 사건들을 하나하나 짚어보니 범행 방식에서도 소름 끼치는 공통점이 나타났다.
추가 범행을 막기 위해 수사팀은 즉시 박 씨 추적에 나섰다. 그러나 박 씨는 도피에 능숙한 인물이었다. 한 장소에 오래 머무르지 않았고 조금이라도 이상한 기미가 보이면 순식간에 종적을 감췄다. 이름과 얼굴까지 파악했지만 좀처럼 꼬리를 잡히지 않는 범인이었다. 수사팀이 신출귀몰한 박 씨를 결국 검거할 수 있었을지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안현모는 박 씨의 잔혹한 범행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며 “아이들도 그 범행 장면을 다 눈으로 보고 들었을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지혜도 수사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하게 계산한 박 씨의 도주 행각에 “들을수록 정말 치밀한 범죄꾼이다”라며 경악했다.
이날 방송에는 사건을 직접 수사했던 신경철 여주경찰서 형사3팀장이 출연해 무려 5년에 걸친 끈질긴 추적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그는 “범인을 놓치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에 단 한 순간도 사건을 놓을 수 없었다”라며 당시를 떠올린다. 평범한 이웃의 얼굴로 문을 두드린 뒤 전국을 돌며 끔찍한 범죄를 반복한 연쇄 성범죄자. ‘얼굴 없는 악마’는 13일 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되는 KBS2 ‘스모킹 건’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