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위암 말기+사기”… 에녹, 엎친데 덮쳤다
||2026.10.13
||2026.10.13
가수 에녹이 안타까운 과거사를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에녹, 손준호, 이석훈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에녹은 ‘삶에 영향을 줬던 분들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소금 한 바가지’라는 제목의 사연을 꺼냈다.
그는 “다들 어린 나이 때 보면 힘든 순간들이 있잖아요. 알에서 깨어나오기 전에 많이 힘들었을 때”라며 말문을 열었다. 에녹은 “제가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가 정말 힘들었던 순간이었어요”라며 “부모님이 일단 아버님이 위암 말기로 아프셨고 그리고 집도 사기당해서 쫓겨나게 생겼다. 악재들은 겹쳐서 오잖아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저는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됐던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소개를 받다가 국가 노동부에서 하는 어떤 프로그램을 소개받았다. 구인 구직자들을 이렇게 연결시켜주는 그런 프로그램”이라며 생계를 위해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하는 일들은 어떤 지역의 어느 회사든지 가서 혹시 구인 계획이 있으신지 물어봐서 서류를 받아서 그걸 다시 인터넷상에 올리는 거였다. 그러면 서로 매칭이 될 수 있게끔 그때만 해도 그런 것들이 한참 발로 뛰면서 이렇게 해야 됐었던 시기였었어요”라고 맡았던 업무를 설명했다.
문제의 일은 회사를 찾아다니던 중 벌어졌다. 에녹은 “노동부 명찰 달고 나름 이제 좀 저렴하지만 양복 같은 거 입고 그래서 이제 회사를 찾아다니면서 인사를 드리는데 어디 딱 갔는데 보통은 이제 친절하게 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아유 저 시간 없어요’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라며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이어 “그런데 굉장히 친절하게 ‘잠깐만 계세요’라고 하고 들어갔다 나오시고 난 다음에 뭔가 소쿠리를 들고 오셔가지고 ‘이게 뭐지’라고 했는데 갑자기 진짜 소금을 뿌리시는 거예요“라고 황당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런데 거기가 대로변이었거든요. 입에 담기 어려운 욕을 하시면서. 아침부터 재수가 없다고 심한 말씀을 쏟아내셨다”라고 덧붙여 충격을 안겼다.
그는 “어린 마음에 잔뜩 이게 순간 몸이 떨고 얼었다. 그래서 그걸 다 맞았어요. 소금이 다 떨어질 때까지 뿌리셨다”라며 “그리고 골목으로 몸을 피했는데 눈물이 나더라. 사회에 나와서 가장이 되는 게 이런 거구나. 정말 만만치 않은 곳에 내가 나온 것이구나라고 하면서 그때 그 골목에서 꺼이꺼이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라고 그날의 아픔을 털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