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딸은 배우 준비하며 재수, 둘째는 서울대 목표...정웅인 아빠의 "다른 기다림"
||2026.10.14
||2026.10.14
'아빠! 어디가?'에서 볼이 통통하던
그 꼬마 세윤이를 기억하십니까.
'한국의 수리 크루즈'라 불리던 아이가
어느덧 2007년생, 스무 살 문턱에 섰어요.
지난 12일 공개된 '짠한형'에서
배우 정웅인 씨가 두 딸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 놓았습니다.
첫째 딸은 배우를 꿈꾸며 재수 중이고,
둘째는 서울대를 목표로 공부한다고요.
같은 집, 서로 다른 출발선
첫째 딸 세윤 양은 아빠와 같은 길,
배우를 택했습니다.
올여름엔 아빠와 나란히 연극을 보러 가
"지금 준비 중"이라고 직접 말하기도 했죠.
연기 입시는 한 번에 붙기가
참 어렵다고들 하지요.
그래서 재수라는 단어가 나와도
저는 오히려 진지함으로 읽혔습니다.
둘째 소윤 양은 2009년생으로
어릴 적부터 그림을 좋아하던 아이예요.
지금은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
묵묵히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목표일 뿐, 결과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 이야기지요.
정웅인, 두 번의 기다림 앞에서
정웅인 씨는 2006년 열두 살 아래
아내 이지인 씨와 결혼해
세윤, 소윤, 다윤 세 딸을 얻었습니다.
첫 딸 탯줄을 직접 자르며
"나를 쏙 빼닮았다"고 좋아하던 아빠였죠.
그 아빠가 이제는 한 지붕 아래서
두 가지 다른 기다림을 합니다.
한 딸은 연기 시험의 결과를,
한 딸은 성적표와 원서의 결과를요.
예전 인터뷰에서 그는 아이들이
아빠를 평생 배우로 사는 사람으로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했었지요.
그 마음이 큰딸에게 길이 되어
닿은 것 같아 괜히 뭉클해집니다.
같은 뿌리에서 뻗은 다른 가지
같은 부모 밑에서 자라도
자식은 저마다 다른 쪽으로 가지를 뻗습니다.
한 아이는 아빠의 무대를 닮아 가고,
한 아이는 전혀 다른 문을 두드리지요.
자식 둘이 나란히 입시를 치르는 집엔
비교라는 말이 늘 문 앞에 서 있습니다.
그 문을 닫아 주는 건 결국 부모의 몫이고,
방법은 각자의 속도를 믿고 따로 기다려 주는 것
그것 하나뿐이겠지요.
첫째 딸의 재수도, 둘째의 서울대 목표도
아직 끝이 정해지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정웅인 아빠의 두 갈래 기다림이
각자 웃는 얼굴로 끝나길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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