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간 어머니 따라 수백명의 밥을 만들고 설거지하며 살았던 유명 여배우
||2026.10.14
||2026.10.14
화려한 작품 속 모습과 달리 오랜 시간 조용히 무료급식 현장을 찾아 일손을 보태온 배우가 있다. 배우 공효진의 이야기다.
공효진은 어머니 김옥란 씨가 이끌어온 무료급식 봉사단체 ‘사랑의 밥차’ 활동에 약 10년 동안 함께하며 식사 준비부터 설거지까지 직접 참여해온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공효진의 어머니 김옥란 씨는 오랫동안 사랑의 밥차를 이끌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해왔다. 한 번 봉사를 진행할 때 준비하는 식사량은 현장 규모에 따라 적게는 수십 인분에서 많게는 수천 인분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급식 봉사는 단순히 완성된 음식을 나눠주는 것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다. 장을 보고 식재료를 옮기는 것부터 시작해 재료 손질과 조리, 배식, 식사가 끝난 뒤 쏟아지는 설거지와 현장 정리까지 상당한 시간과 노동이 필요하다.
공효진 역시 처음부터 어머니의 봉사활동에 깊이 관여했던 것은 아니었다. 과거 방송에서 그는 어머니가 어느 날 일손이 부족하다며 함께 밥을 만들러 가자고 해 봉사 현장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그렇게 한 번 시작한 일이 이어지면서 어느덧 약 10년 동안 어머니와 함께 봉사에 참여하게 됐다.
특히 공효진은 배우라는 이유로 눈에 띄는 역할만 맡은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필요한 일을 자연스럽게 거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사람에게 제공할 음식을 준비하고 무거운 조리도구를 옮기는 것은 물론 식사가 끝난 뒤에는 설거지와 뒷정리까지 함께했다.
김옥란 씨 역시 딸이 처음에는 자신이 어떤 봉사를 하는지 자세히 알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직접 현장을 경험한 뒤에는 도움이 필요한 날이면 자연스럽게 함께하게 됐고, 긴 시간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효진 모녀의 봉사가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단발성 행사에 얼굴을 비춘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생활 속에서 이어왔다는 점이다. 공효진 역시 자신의 이름을 앞세우기보다 어머니가 해오던 일을 옆에서 돕는 방식으로 참여해왔다.
김옥란 씨가 사랑의 밥차를 통해 봉사를 이어온 기간은 20년에 이른다. 그리고 그 시간의 절반가량을 딸 공효진이 함께했다. 작품과 촬영 일정으로 바쁜 생활을 이어가면서도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무료급식 현장을 찾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공효진의 또 다른 모습이 조명됐다.
스크린과 드라마에서는 수많은 배역으로 대중을 만나온 공효진이지만, 봉사 현장에서는 유명 배우가 아닌 한 사람의 봉사자로 어머니 곁을 지켜왔다.
수백 명이 먹을 음식을 준비하고 마지막 설거지까지 함께하는 일이 약 10년 동안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의 꾸준한 봉사활동이 더욱 의미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