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방향 돌려 여자 화장실 쪽으로 이동했다”…‘인천 칼부림’ 새로운 증언 나와
||2026.10.14
||2026.10.14
인천 대형 상가 칼부림 사건 당시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 A(59) 씨가 주로 여성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왔다.
사건 현장 인근에서 게임숍을 운영하는 강모(36) 씨는 14일 연합뉴스에 "큰 소리가 나서 봤을 때 아주머니 한 분이 이미 피를 흘리고 있었다"라며 "이후 시민들이 의자와 우산 등을 들고 막아 세우자 피의자는 범행이 힘들다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방향을 돌려 여자 화장실 쪽으로 이동했다"라고 전했다.
강 씨는 "범행 과정에서 주로 여성들을 노린 것 같다"라며 "4층 영화관 쪽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중년 여성도 흉기에 찔렸다"라고 했다.
소방 당국이 집계한 이번 사건의 부상자 8명 가운데 6명이 20∼50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 가운데 2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심정지 20대 여성의 경우 목격자 강 씨가 피의자의 동선으로 언급한 해당 건물 2층 여자 화장실 입구 부근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 A 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팔목 부위를 다친 30대 남성 사례를 제외하면 A 씨가 공격한 대상은 여성들로 더 좁혀진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A 씨는 범행 당시 해당 건물 1층으로 출입한 뒤 곧바로 승강기를 타고 2층 식당가로 이동해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A 씨는 테이프를 이용해 양손에 흉기를 묶은 채로 에스컬레이터로 지상층을 오르내리며 범행을 이어가다가 시민들에게 제압됐다.
당시 사건 현장 CCTV 영상에는 피의자 A 씨가 식당 계산대 쪽에 있던 여성에게 순식간에 접근해 등 부위를 흉기로 찌른 뒤 함께 있던 다른 여성을 공격하는 장면도 담겼다.
A 씨는 지난 13일 오후 1시 40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대형 상가 '씨앤씨(see&see)' 건물에서 이용객 8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4일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하면서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범행 동기를 비롯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사건이 발생한 해당 건물은 지하 1∼3층 대형마트, 지상 1층 귀금속매장, 2층 식당가, 3층 주차장, 4층 영화관 등으로 구성된 대형 복합 상가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피의자 A 씨는 과거 전처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며 해당 범행으로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에서 13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범행 약 4시간 전인 13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외부 전문가에게 정신질환 증상 완화를 위해 알코올중독·심리상담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보호관찰관은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A 씨와 35분간 면담하며 정신질환 치료제를 복약했는지 등을 살핀 뒤 낮 12시 30분까지 함께 점심을 먹었다고 법무부가 전했다. A 씨는 지난달 인천 계양구에 있는 한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면서 흉기를 소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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