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촌장’ 하덕규, “서울 구치소 수감”…
||2026.10.14
||2026.10.14
그룹 시인과 촌장의 하덕규가 구치소에 수감됐던 사실을 뒤늦게 고백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못간다’에는 ‘’가시나무가 대박 난 그때 저는 구치소에 갔습니다’ 하덕규가 처음 꺼낸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 속에는 곡 ‘가시나무’의 성공 이후 겪은 일들을 털어놓는 하덕규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가시나무가 100만 장 넘게 팔렸다. TV에 나가지도 않았는데 너무 떴다”라며 “하나님께 이 음반을 마지막으로 떠나 가스펠 가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렇게 잘 되니 마음이 달라지더라”라고 그 시절을 돌아봤다. 이어 “인기에 도취돼 달라지는 걸 나도 모르고 주변 사람들도 몰랐다. 그게 제일 무서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고는 연세대학교 강당 공연을 앞둔 무렵 벌어졌다. 하덕규는 “회사에서 보너스로 사준 자동차를 타고 후배들과 수요예배에 가고 있었다. 어느 횡단보도에서 술에 취한 할아버지가 확 들어오셨다”라며 사고 순간을 되짚었다.
이어 “시내를 100km 가까이 달리고 있었던 것 같다.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밀리면서 할아버지를 쳤다“라며 “할아버지가 전치 20주의 중상을 입으셨다. 횡단보도 사고는 구속이라 서울구치소로 갔다”라고 수감 경위를 들려줬다.
그가 배정된 곳은 10대 수감자들이 모인 방이었다. 하덕규는 “범죄가 가벼운 어른들을 사고가 잦은 청소년 방으로 보내 어른 역할을 하게 했다. 조폭 행동대장 같은 애들이 10명 정도 있었다”라며 “신입생이 들어오면 때린다. 방송에서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지옥 같았다”라고 당시의 공포를 털어놨다.
피해자 측과의 합의도 쉽지 않아 1년 넘게 갇혀 있을 수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 그는 하루 내내 아무것도 먹지 않고 찬송가만 불렀다. 하덕규는 “며칠 뒤 19살 방장이 ‘옛날에 교회 다녔다’고 하더라. ‘하나님을 떠나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했다”라며 방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 계기를 꺼냈다.
그는 “열흘도 안 돼 그런 일이 벌어졌다. 그때부터 욕이 줄고 신입생이 들어와도 때리지 않고 재판받으러 나가면 같이 기도해 줬다”라고 달라진 모습을 전했다. 수감 40일째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지면서 하덕규는 구치소를 나올 수 있었다.
그는 최근 시인과 촌장으로 다시 활동에 나선 까닭도 설명했다. 하덕규는 “인기를 얻겠다거나 생활 전선에 뛰어든 게 아니다. 지금 시대에 보다 근원적인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소신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