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온다 류승수 "장인어른이 늘 가던 병원 길을 못 찾았다", 갑자기 운전대를 잡았던 이유
||2026.10.14
||2026.10.14
수십 번 다닌 길을
어느 날 갑자기 헤매기 시작합니다.
옆자리 가족이라면 그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지요.
요즘 ‘사랑이 온다’에서
철부지 아빠로 나오는 류승수에게도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대구 처가의 장인어른이
늘 가던 병원 길을 못 찾으신 날이요.
열이 39.2도, 그날의 운전석
2022년 가을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류승수가 직접 꺼낸 이야기입니다.
장인어른 목소리가 영 이상해 살펴보니
얼굴이 벌겋고 열이 39.2도였대요.
곧장 병원으로 나섰는데
운전하시던 장인어른이
본인이 늘 다니던 병원 길을
도무지 찾지 못하셨답니다.
류승수는 자리를 바꿔
직접 운전대를 잡고 응급실로 갔어요.
진단은 심경부 감염.
목 깊숙이 고름 주머니가 생긴 상태였답니다.
수술한 의사가 그동안 본 환자 중
가장 심했다고 말할 정도였다니
얼마나 아찔했을까요.
다행히 수술 뒤 건강을 되찾으셨고
처가에선 사위를
‘수호천사’라고 부른답니다.
화면 속 한석중과는 정반대
KBS2 주말극 ‘사랑이 온다’에서
류승수가 맡은 한석중은
아내를 내보내고 새 살림을 차렸다가
그마저 망하고도 한탕을 꿈꾸는 아버지예요.
지난 주말 20회에서도
딸 규림의 남자 김무진 식당에 찾아가
건강 상태에 숨겨둔 아이까지
엉뚱하게 캐묻고 다녔지요.
극 중 아빠는 가족 일을 피해 다니는데
실제 류승수는 가족의 작은 이상을
먼저 알아채는 사람이었던 셈입니다.
아파본 사람의 눈은 다르다
만 55세 류승수는 요로결석으로
응급실을 열여섯 번 드나들었고
공황장애도 30년 넘게 안고 산 배우입니다.
숱하게 아파봤기에
남의 얼굴빛 하나도 그냥 못 넘기는 거겠지요.
물론 몸에 관한 판단은
의사 선생님 몫입니다.
제 마음에 남은 건 의술이 아니라
익숙한 병원 길이 낯설어진 순간을
가볍게 넘기지 않은 그 태도예요.
배우가 미운 역을 맡아도
시청자가 끝내 밉게 보지 않는 데는
화면 밖에서 쌓아둔 신뢰가 있습니다.
‘사랑이 온다’의 한석중이 철없을수록
오히려 정이 가는 이유,
그날 대신 잡은 운전대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류승수 #사랑이온다 #한석중 #류승수장인어른 #전지적참견시점 #KBS주말드라마 #수호천사사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