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배우가 실제로 정사를 한것같아 논란이 된 가장 불쾌한 명작 한국영화
||2026.10.14
||2026.10.14
한국 영화사에서 가장 뜨거운 찬반 논쟁과 파격을 낳았던 장선우 감독의 문제작 ‘거짓말’이 27년 만에 온전한 본래의 모습으로 스크린에 걸린다.
배급사 영화로운 형제에 따르면, 영화 ‘거짓말: 4K 무삭제 완전판’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확정 짓고 오는 11월 11일 전국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다.
소설가 장정일의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원작으로 한 ‘거짓말’은 38세 조각가 제이(이상현 분)와 18세 여고생 와이(김태연 분)의 가학적이고 피학적인 성적 관계를 사실적이고 파격적으로 그려내 2000년 1월 개봉 당시 한국 사회 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제5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나, 국내에서는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두 차례나 등급 보류 판정을 받는 등 심의 진통을 겪었다. 제작진은 음모 노출과 성행위 묘사 등 핵심 장면 약 9분을 자진 삭제·모자이크 처리한 끝에 간신히 상영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특히 당시 영화는 극도로 직설적인 신체 노출과 날것 그대로의 정사 장면 묘사로 인해 관객과 평단 사이에서 “실제 정사를 나눈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논란에 휩싸였다. 정사 장면의 사실성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로 법적 분쟁과 사회적 찬반 격론이 이어졌으며, 보수 시민단체의 고발로 인해 원작 소설을 쓴 장정일 작가가 옥고를 치르는 초유의 사태로 번지기도 했다. 당시 주연을 맡았던 배우들 역시 연기 진위 여부를 두고 수많은 구설에 오르며 큰 부담을 짊어져야 했다.
이번에 개봉하는 ‘거짓말: 4K 무삭제 완전판’은 한국영상자료원이 4K 디지털로 복원한 소스를 바탕으로 제작된 해외 배급용 오리지널 판본이다. 국내 개봉 당시 심의 규제로 잘려 나갔던 장면들이 단 한 프레임의 삭제나 가림 없이 112분 러닝타임 그대로 온전히 복원됐다.
단순한 충격을 넘어 금기와 표현의 자유, 인간의 왜곡된 욕망을 집요하게 응시했던 ‘거짓말’이 27년의 세월을 지나 4K 고화질 무삭제 버전으로 다시 공개되는 가운데, 달라진 시대의 시선 속에서 어떠한 재평가를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