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실낙원’ 연상호 "'얼굴' 이어 저예산 영화…독립영화 지원은 안 받았다"
||2026.10.14
||2026.10.14
감독 연상호가 저예산 프로젝트로 진행한 영화 ‘실낙원’에 대해 “고생은 하지만 촬영 회차가 짧아서 재미있다”라고 밝혔다.
연상호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맥스무비와의 인터뷰에서 “서로 잘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2주간 만든다는 게 좋다. 유난을 떠는 사람도 없고. 대부분의 스태프가 상업영화를 많이 한 사람들”이라고 기분 좋은 심경을 이같이 털어놨다.
그가 각본·연출한 ‘실낙원’(제작 와우포인트, 배급 CJ ENM)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 2020년쯤 연 감독의 어머니가 써주신 3장 분량의 원안을 토대로 세 번의 각색을 거쳐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한다.
지난해 극장 개봉한 연 감독의 ‘얼굴’(제작 와우포인트,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은 2억 원의 제작비를 들였으며 손익분기점(30만 명)을 넘고, 누적 관객 107만 6757명(영진위 제공)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 주연배우로 출연한 박정민은 노개런티로 출연했지만, 흥행 수익에 따른 개런티를 수령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연 감독은 “이번엔 노개런티 배우는 없다. 약속한 출연료가 갔다. 박정민 배우도 노개런티를 목적으로 했던 건 아니다. 정산이 있었다. 보너스 형식으로 갔다”며 “‘실낙원’도 비슷하다. 지난해 (‘얼굴’의) 정산을 해보니 정교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해봤으니 이번에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얼굴’ 때보다 더 정교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 감독은 “상업영화를 하던 제가 갑자기 저예산 영화를 만든다는 게, 자칫 독립영화의 구조를 헤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독립영화 지원은 받지 말자’는 마음이었다. 그건 받으면 안 될 거 같았다”며 “‘실낙원’도 저예산 영화인데 사실 애매한 위치에 있다. 독립영화 제작비가 약 10억 원 정도라고 한다. 독립영화 제작자들이 그렇게 하고 계시지만 ‘얼굴’이나 ‘실낙원’처럼 체계가 잘 잡힌 배급사에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우리나라에 여유가 없어져서 아트하우스가 사라졌지만, 변화가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독립영화의 탄탄한 제작 환경을 바랐다.
‘실낙원’은 오는 10월 2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