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모시고 딸 손을 잡았다" 최지우의 일본 여행에 함께한 3대
||2026.10.15
||2026.10.15
가을 소식 하나를
한참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배우 최지우가 지난 12일
자기 SNS에 일본 여행 사진을
여러 장 올렸거든요.
사진 속 그녀는 혼자가 아니었어요.
친정 엄마와 어린 딸이
나란히 함께였습니다.
할머니, 엄마, 손녀까지
세 세대가 한 여행길에 오른 거지요.
분홍 모자 쓴 지우히메,
그녀가 선 가운데 자리
화장기 없는 얼굴에
분홍색 야구모자와 안경 차림.
톱스타라기보다 동네 어디서나
만날 법한 수수한 모습이었어요.
제 눈에 오래 남은 건
그녀가 서 있는 자리였습니다.
한쪽엔 자신을 낳아준 엄마가,
다른 쪽엔 자신이 낳은 딸이 있지요.
딸이면서 동시에 엄마인 최지우,
이번 일본 여행 사진은
그 두 얼굴을 한 화면에 담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진 중에는
세 사람이 나란히 앉아
여행을 즐기는 장면도 있었다고 해요.
봄엔 엄마와 둘이,
가을엔 셋이 걸었다
사실 최지우의 일본 여행은
올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4월에도 엄마와 단둘이
일본에 다녀왔어요.
5월 초 "Mom"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두 손 맞잡고 걷는 뒷모습을 올려
많은 분들이 뭉클해했지요.
그리고 바로 그 무렵,
5월에 아버지를 떠나보냈습니다.
군인 출신이셨던 아버지는
대전 현충원에 잠드셨어요.
지난 추석엔 그곳을 찾아
"보고싶어요. 아주 많이. 아빠"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고요.
딸이 할아버지께 쓴 손편지도
함께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봄에는 둘이 떠났던 길을
가을엔 세 세대가 함께 걸었습니다.
그 사이의 시간을 아는 사람에겐
이번 사진이 그냥 넘겨지지 않지요.
46세에 얻은 딸,
겨울연가의 나라로
최지우는 2018년 9살 연하 남편과
결혼해 2020년 딸을 품었습니다.
스스로를 '노산의 아이콘'이라 부르며
웃었던 그 딸이 벌써
외할머니와 나란히 여행을 다니네요.
여행지가 일본이라는 것도
괜히 마음이 갑니다.
'겨울연가' 시절 공항에 내리기만 해도
일본 뉴스에 생중계되던
지우히메였지요.
그 떠들썩했던 나라를 이제는
엄마와 딸과 함께 조용히 걷습니다.
사진 한 장에 겹쳐진
세 개의 이름
한 사람이 평생 불리는 이름은
하나가 아닙니다.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엄마,
그리고 배우 최지우.
젊은 날의 그녀는 화면 속에서
늘 누군가를 기다리며 울던
'눈물의 여왕'이었습니다.
지금의 그녀는 카메라 밖에서
엄마를 모시고 딸을 챙기는
가운데 세대의 자리를 지킵니다.
위로는 기댈 어깨가 되어 드리고
아래로는 길잡이가 되어 주는 자리.
우리 또래라면 한 번쯤 지나왔거나
지금 지나는 중인 자리지요.
세 세대 여행 사진이 화려한 장면보다
오래 마음에 남는 이유,
아마 거기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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