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우주 태양광, 영화로 태어난다…홍의정·이진호·에드먼드 여 감독 선정
||2026.10.15
||2026.10.15
브랜드가 영화의 새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과 이노션이 손잡은 ‘시네마바이브랜드’가 첫 제작 프로젝트 세 편을 공개하며 브랜드와 영화의 협업 가능성을 넓혔다.
지난 12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세션에는 김정아 이노션 사장, 박지영 한화그룹 부사장, 김영덕 ACFM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희전 바른손씨앤씨 총괄 프로듀서가 진행한 대담에서는 브랜디드 콘텐츠의 방향과 창작자의 역할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졌다.
영화 ‘밤낚시’(2024)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준 브랜드 기반 영화 제작을 일회성 시도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창작 기회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공모에는 8개국 60명의 감독이 참여했다. 한화그룹과 이노션, ACFM,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등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홍의정 감독의 ‘달노을’, 이진호 감독의 ‘The New Mission’, 말레이시아 출신 에드먼드 여 감독의 ‘Solar Poet’가 최종 선정됐다. 세 작품은 우주 태양광을 공통 소재로 삼아 각기 다른 상상력을 펼칠 예정이다.
‘달노을’을 연출하는 홍의정 감독은 장편 데뷔작 ‘소리도 없이’(2020)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감독상 등을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달과 우주를 꿈꿔왔다는 그녀는 “소중하게 아꼈던 이야기를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꿈같은 일”이라며 기대를 전했다.
‘The New Mission’의 이진호 감독은 ‘액션히어로’(2021)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작품의 방향이 자연스럽게 맞닿는다면 기존 영화 작업과 다르지 않다며, 제작 지원을 통해 창작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죽음의 삶’(2017)으로 도쿄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에드먼드 여 감독은 ‘Solar Poet’를 통해 우주 태양광 기술을 감각적이고 사유적인 영화 경험으로 풀어낸다.
이날 대담에서는 브랜드의 메시지보다 창작의 자율성과 작품 자체의 완성도를 우선하겠다는 방향도 강조됐다. 김정아 사장은 감독들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김영덕 위원장은 세 작품이 브랜드와 영화의 만남을 보여줄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지영 부사장 역시 관객들이 영화 자체의 재미와 감동을 느끼는 동시에 한화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에도 공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세 작품은 본격적인 제작을 거쳐 국내외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