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재선거”… 국힘, 격랑 휩싸였다
||2026.10.15
||2026.10.15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면충돌했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경선의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오류 후속 조치를 놓고 전면 재선거 요구와 반박이 오갔다.
용인갑 경선에서 패배한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시스템 전수조사와 사고당협 전 지역 전면 재선거를 요구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8일 치러진 용인갑 조직위원장 결선투표다. 특정 통신사의 스팸 처리로 인해 책임당원 44명이 ARS 전화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최고위원은 “이해충돌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이번 재경선에 불참하겠다. 전체 선거 전수조사와 전면 재선거를 해야 한다”라며 “ARS 전화가 오지 않았다는 (당원들의) 제보가 지금도 오고 있다. 용인갑뿐만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은 즉각 반발했다. 정 사무총장은 “당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발언을 하는 게 최고위원이 맞느냐”라며 양 최고위원이 앞서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힌 점을 문제 삼았다. 양 최고위원이 “바로잡으면 된다”라고 맞서면서 양측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갈등은 비공개 회의에서도 이어졌다. 장동혁 대표는 양 최고위원 등을 향해 “어떻게든 지도부에서 실수한 것이 있으면 끄집어내 당대표를 흔들고 기회나면 그러려고 정치하냐“라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장 대표는 양 최고위원과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을 겨냥해 “매번 두 분은 당을 흔들고 책임은 안 지고 빠져나간다. 정치를 왜들 그렇게 하시냐”라며 “제가 누구를 위해 용인갑에서 부정선거를 하겠냐. 정도껏 하시라”라고 비판한 뒤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회의 종료 후 정 사무총장은 취재진과 만나 “근거 없는 의혹을 확대해 당 경선 시스템을 부정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라며 “통신사 측의 기술 문제를 당의 오류로 확대 과장해 언론에 공식 발표한 것은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반면 우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게 맞고 어디까지 문제가 있는지, 원인이 무엇인지 진상조사를 하자고 했던 것”이라며 “양 최고위원은 재투표를 요구하지도 않는데 (대표가) 재투표를 결정해서 발표한 게 문제”라고 응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