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 정선희, 심경 고백… “가루 됐다”
||2026.10.15
||2026.10.15
방송인 정선희가 일에 파묻혀 지나간 20대를 되짚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에는 ‘정선희 인생 첫 남산 나들이! 돈까스도 먹고 야경도 보고 힐링하는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그는 제작진과 함께 서울 남산을 찾았다. 남산 길에 들어선 정선희는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그는 “여기를 차 타고 지나간 적도 없다”라며 “최근에 남산을 이렇게 걸어본 건 진짜 20년 만”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남산을 걸었던 건 이런 건물들이 다 없었을 때”라며 “나 뭐야? 전생이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남산에 얽힌 추억을 묻는 말에는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정선희는 “20대 때 남산을 올 시간이 어디 있어”라고 되레 반문했다. 이어 “내 인생과 청춘은 여의도와 양평동에서 다 가루가 되어 흩어졌다”라고 회상했다. 방송국과 촬영장을 오가느라 또래들이 누리던 나들이조차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 얘기다.
그는 “내가 20살에 데뷔했잖아”라며 “친구들이랑 가자고 해서 갈 수 있는 나이에 다 일을 했다”라고 곱씹었다. 이날 정선희는 남산의 오래된 경양식집에도 발걸음을 했다. 옛날식 수프와 돈가스가 식탁에 오르자 어린 시절 식사 풍경과 경양식집에서 익힌 식사 예절 이야기가 줄줄이 이어졌다.
두툼한 요즘식 돈가스와 달리 얇고 넓게 튀겨 낸 돈가스를 본 그는 “이런 오리지널 클래식한 돈가스가 너무 먹고 싶었다”라며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식사를 마친 정선희는 남산 케이블카에 몸을 실었다.
해외에서 업무차 케이블카를 타 본 적은 있지만 남산 케이블카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정상에 오른 그는 서울 야경을 내려다보며 “외국에 온 것 같다”라고 탄성을 내질렀다.
이어 “세상에, 내가 죽기 전에 여기 와보는구나”라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빼곡한 빌딩 숲을 바라보던 그는 “저렇게 많은 건물 중에 내 건물이 없다”라고 한탄해 주변을 웃게 했다.
한편 정선희의 남편인 고 안재환은 지난 2008년 9월 8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한 길가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6세. 당시 고 안재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