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운동도 적당히 해야하는 이유, 서울레이스 20대 러너 유지원 씨의 안타까운 비보
||2026.10.15
||2026.10.15
결승선까지 딱 500m였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었을 거리였지요.
지난 10월 11일 아침,
2026 서울레이스 하프코스에서
20대 러너 유지원 씨가 쓰러졌습니다.
종각역 근처 청계천로였다고 해요.
현장 요원이 바로 심폐소생술을 했고
구급차로 병원에 옮겼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연구실과 길 위를 오가던 청춘
유지원 씨는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AI 반도체를 연구하던 학생이었어요.
달리기는 2022년에 시작했다고 합니다.
불과 몇 년 만에 풀코스 마라톤을
2시간 56분에 뛰었다니
웬만한 노력으로는 못 할 일이지요.
올해 2월 청주 무심천 대회에서는
여자 10km 1등도 했습니다.
피로골절로 두 달을 쉬었다가
다시 일어선 이야기도 있었어요.
그만큼 달리기를 사랑한 러너였습니다.
왜 쓰러졌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서울레이스 조직위원회는 애도를 표하고
경위를 살펴보겠다고 밝혔어요.
현장에선 "무리한 것 같다"는 말이
나왔지만 초기 추정일 뿐입니다.
그러니 함부로 단정할 일은 아니에요.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해 보입니다.
잘 훈련된 젊은 몸도
한순간에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
나이 들수록 '조금 덜'이 정답
요즘 우리 또래도 걷기 대회,
등산, 마라톤에 많이 나가시지요.
몸을 움직이는 건 참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심장과 혈관이
젊을 때처럼 받쳐 주지 못합니다.
가슴 답답함, 어지럼, 숨 막힘
이런 신호가 오면 바로 멈추셔야 해요.
대회나 큰 산행을 앞두고는
병원에서 심장 검사를 받아 보시고,
옆 사람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속도로 천천히 가시는 게 좋습니다.
잠을 설쳤거나 감기 기운이 있는 날,
더운 날에는 과감히 쉬는 것도
운동의 한 부분입니다.
기록보다 중요한 건
무사히 집에 돌아오는 것이니까요.
멈출 줄 아는 것도 실력입니다
이번 소식을 접하며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해내는 사람'만
너무 쉽게 칭찬해 온 건 아닐까 하고요.
결승선 500m 앞은 누구나
가장 힘을 짜내고 싶은 구간입니다.
그래서 대회 측도 의료 인력을
결승선 가까이 더 촘촘히 두어야
같은 슬픔이 되풀이되지 않겠지요.
열심히 달린 게 죄일 리 없습니다.
젊은 러너 유지원 씨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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