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실낙원’ 김현주 “실제 성격은 밝아…연상호 감독 도전의식 심어줘”
||2026.10.16
||2026.10.16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현주가 밝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10년 동안 선보인 작품들에서 주로 강렬하고 어두운 인물을 연기해 왔지만, 실제 성격은 밝은 편이라며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김현주는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맥스무비와의 인터뷰에서 ‘밝은 캐릭터를 다시 맡고 싶으냐’는 질문에 “저도 하고 싶다. 어느 순간부터 차분하고 절제된 캐릭터가 많이 들어온다. 아무래도 밝고 통통 튀는 캐릭터는 어린 친구들에게 가는 것 같다”며 “제가 의도적으로 피했다기보다 우연스럽게 흘러왔다. 누군가 저를 밝은 캐릭터에 써주신다면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어 김현주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인물에 대한 이해와 전사(前史)를 꼽았다. 김현주는 “인물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대본에 나오기 이전의 전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저 스스로 만들어낸다”며 “시작이 같아도 전사가 다르면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기 자체에 대한 즐거움도 전했다.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못한 감정을 인물을 통해 표현하는 과정이 흥미롭다는 것. 김현주는 “제가 감정이입이 잘되는 편이다. 겪어보지 않은 감정을 표현해 보는 게 재미있다”고 밝혔다.
연상호 감독과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온 소감도 전했다. 영화 ‘정이’(2023)를 비롯해 시리즈 ‘지옥1’(2021)과 ‘지옥2’(2024), ‘선산’(2024)에 이어 ‘실낙원’(2026)으로 다시 만난 김현주는 연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녀는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감독님은 저 자신도 몰랐던 의구심을 가졌던 부분에 도전 의식을 심어주셨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게 해주셔서 배우로서 감사하다”고 이 자리를 빌려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연 감독의 연출 방식이 배우에게 자유로운 연기 환경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주는 “연출자로서 저를 신뢰하신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그렇지 않다면 캐릭터를 맡겨주시지 않았을 것”이라며 “감독님이 많은 것을 강요하거나 디렉션을 많이 주시는 스타일은 아니다. 제가 표현하는 대로 따라와 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이 큰 틀 안에서 의도와 계획은 있지만, 그 안에서 배우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며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는 이유를 덧붙였다.
한편 김현주가 출연한 영화 ‘실낙원’(감독 연상호, 제작 와우포인트, 배급 CJ ENM)은 9년 전 캠핑 스쿨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 분)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배현성 분)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 이달 2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