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 살해 후 아내 납치까지? 유족 "가정폭력 신고했는데 기다리라 그랬대요"
||2026.10.16
||2026.10.16
장모를 살해한 남자. 그는 왜 이런 참극을 벌인 걸까.

지난 10월 11일 새벽 5시 30분경, 송파의 한 주택가 앞 골목에서 다급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과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있는 50대 여성. 소란에 놀라 잠에서 깬 주민들이 창밖을 내다봤다고 한다. 그들의 눈에 보인 것은 남자의 손에 붙잡혀 질질 끌려가고 있는 젊은 여성이었다.
이를 본 주민이 신고했지만, 흉기에 찔렸던 50대 여성은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그리고 젊은 여성을 억지로 태우고 현장을 떠난 차 한 대. 놀랍게도 50대 여성을 살해한 남자는 그녀의 사위 김 씨였다. 장모를 살해하고 아내를 납치한 남자 김 씨는 차 안에서도 폭언을 멈추지 않았다. 아내 박 씨(가명)는 제작진에게 그날의 기억을 어렵게 전해왔다.
"흥신소 가서 너네 엄마 아빠 동생 어디 가는지 다 봤고 집 앞에다가 차를 2주 동안 대놓고 거기서 생활했다. 그리고 너네 엄마 아빠 다 죽일 생각이었고..." - 아내 박 씨(가명)
연애 시절부터 폭력을 일삼아 온 김 씨의 강요로 혼인신고까지 했다는 박 씨. 장모를 살해한 뒤 아내를 차에 태우고는 "바람 쐬러 가자"고 했다는 김 씨. 그는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다며 처가 식구들을 해칠 계획까지 늘어놓았다고 한다. 김 씨가 아내를 납치해 달아난 차량이 발견된 곳은 무려 200km나 떨어진 강원도의 한 야산. 그는 7시간 동안 도주를 멈추지 않으며, 박 씨에게 절벽에서 함께 떨어지자고 협박을 이어갔다. 그런데 김 씨는 이미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에 신고가 된 상태였다고 한다.
"빨리 조치 좀 해달라고 그랬더니 어, 기다려라. 그랬대요. 그럼 왜 조사 안 받아요? 아, 기다리세요. 계속 그렇게 시간만 끌고 있었던 거예요. 그러다 이 사달이 난 거예요, 지금." - 유족
경찰 조사가 시작되었지만, 여러 핑계를 대며 출석을 계속해서 미뤘다는 김 씨. 심지어 자택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김 씨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산되기까지. 계속되는 폭행과 협박 끝에 박 씨는 남편을 피해 도망쳤다. 그리고 김 씨의 접근 금지 조치가 끝나 재신청 결과를 기다리던 찰나, 딸을 마중 나온 엄마에게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 김 씨는 자신의 범행이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과연, 그날의 참극을 미리 막을 수는 없었던 걸까.
오늘(16일) 밤 8시 50분,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송파구 장모 살해 사건의 유가족들을 직접 만나, 김 씨의 범행을 왜 막지 못했는지 추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