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성기→박근형·김무열…아름다운예술인상 ‘상금 1억’
||2026.10.16
||2026.10.16
한국 영화와 공연예술 발전에 기여한 예술인들의 발자취를 기리는 제16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이 지난 15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열렸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故 안성기 배우가 굿피플예술인상, 김무열 배우가 영화예술인상, 박근형 배우가 공연예술인상, 이석기 촬영감독이 공로예술인상, 김도영 감독이 신인예술인상을 각각 받았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함께 2000만 원씩, 총 1억 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특히 굿피플예술인상은 평생 한국영화와 함께하며 나눔을 실천한 고 안성기의 삶을 기리는 상으로 의미를 더했다. 아역배우로 출발해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한 고인은 대중의 사랑은 물론 겸손하고 진솔한 태도로 영화계 안팎의 존경을 받아왔다. 사회공헌 활동과 후배 영화인 지원에도 힘을 보태며 선한 영향력을 이어간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둘째 아들 안필립 씨가 참석해 아버지를 대신해 상을 받았다.
영화예술인상을 수상한 김무열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에서 교육 현장의 피해자들을 대변하는 감독관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점 등이 수상 배경으로 꼽혔다.
공연예술인상의 주인공 박근형은 오랜 시간 연극 무대를 지켜온 한국 공연예술계의 대표 원로배우다.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꾸준히 활동해 온 그는 연극 '베니스의 상인'에서 주역을 맡아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오랜 세월 축적한 예술적 성취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행보가 의미를 더했다.
공로예술인상을 받은 이석기 촬영감독은 1960~1980년대 한국영화의 성장기를 거치며 수많은 작품에 참여했다. 이만희 감독의 '싸리골의 신화' 촬영을 시작으로 '성 리수일뎐', '낙타는 따로 울지 않는다' 등 약 180편의 작품을 남겼으며, 연출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한국영화 발전에 힘을 보탰다.
신인예술인상은 섬세한 연출로 주목받아 온 김도영 감독에게 돌아갔다. '82년생 김지영', '만약에 우리', '인턴' 등을 통해 인물의 감정과 관계를 세밀하게 포착해 온 그는 배우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연출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2011년 재단 설립과 함께 출범한 아름다운예술인상은 영화와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예술인들을 조명해 왔다. 기존 영화예술인상의 범위를 드라마까지 넓히고 연극예술인상을 공연예술인상으로 확대하는 등 변화하는 예술 환경에도 발맞추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재단 설립자인 원로배우 신영균 명예이사장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유인촌, 김동호, 정지영, 배창호, 손숙, 박찬욱, 이영애, 정준호, 김수철, 박찬호 등 문화예술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들의 업적을 기념하는 핸드프린팅 행사도 마련됐다. 제작된 동판은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 앞 광장에 설치돼 예술인들의 발자취를 오래도록 간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