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다물지 못했다"…테슬라, 우주 기술 품은 ‘새로운 로드스터’ 공개
||2026.10.16
||2026.10.16
"오늘 여러분은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와 세계 최고의 로켓 회사가 협력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게 될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Tesla) CEO가 '테슬라 로드스터(Tesla Roadster)'를 16일 전격 공개하기 전 한 말이다. 그의 공언은 참석자들과 온라인으로 중계되는 장면을 본 시청자들의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함으로써 입증됐 다.
미국 텍사스주 맥그리거에 위치한 스페이스X 로켓 테스트 센터에서 자동차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괴물'을 발표한 것이다. 이번 발표는 세계 최고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기술적 결합이 만들어낸 역대급 콜라보레이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 하늘을 나는 자동차, 상상이 현실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단연 스페이스X의 로켓 기술이 적용된 스러스터(추진기) 시스템이다. 새로운 로드스터에는 탄소 복합재 압력 용기(COPV)와 10개의 노즐이 장착돼 있어, 차량이 실제로 공중으로 떠오르거나 '킥플립'과 같은 곡예비행 기동을 할 수 있다. 차량은 특수 추진제 없이 주행 중 스스로 초고압 공기 탱크를 재충전하는 놀라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 중력을 거스르는 코너링과 가속력
차량 하부에는 강력한 흡입 팬 시스템이 장착돼 최대 2G의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이는 차가 거꾸로 매달릴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흡입력으로, 타이어의 물리적 접지력 한계(약 1.26G)를 가볍게 뛰어넘어 말 그대로 트랙에 달라붙은 채 경이로운 코너링을 가능하게 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h)까지 도달하는 제로백 성능은 데모 영상 기준 단 '0.81초'를 기록하며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가속력을 증명했다. 일론 머스크는 최고 속도에 대해 "음속의 절반(마하 0.5) 이상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 남겨진 마지막 '운전자의 차'
항공우주 미학을 반영한 유선형의 2인승 디자인에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 조향 시스템을 갖춘 이 차량은 테슬라 라인업 중 '유일한 수동 운전 전용 차량'이 될 전망이다.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획된 새로운 로드스터는 2028년 정식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라스 모라비 테슬라 차량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이 차에는 스페이스X의 기술을 빌려온 총 600리터, 약 250kg의 공기를 담을 수 있는 두 개의 탄소복합재 압력 용기가 탑재돼 있다"며 "이 공기 탱크는 자체적으로 재충전되기 때문에 별도의 특수추진제가 필요없으며, 이 덕분에 매우 깔끔하면서도 압도적인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