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軍 있을때, 내가 대패 삼겹살 팔아…” 원조 등장, 백종원 끝
||2026.10.16
||2026.10.16
백종원의 대표 메뉴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대패삼겹살’을 둘러싼 원조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백종원이 대패삼겹살의 개발자로 알려져 온 가운데, 1980년대부터 부산에서 대패삼겹살을 판매했다는 증언과 관련 자료가 공개되면서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논란의 핵심은 ‘누가 대패삼겹살을 처음 만들었느냐’다. 백종원은 과거 방송과 자신의 콘텐츠 등을 통해 대패삼겹살을 개발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왔다.
일반적인 삼겹살보다 얇게 썰어 빠르게 구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메뉴라는 설명과 함께 자신의 음식점에서 대패삼겹살을 선보인 일화도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자료에서는 대패삼겹살이 백종원이 메뉴를 선보이기 이전부터 존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부산 지역에서 1980년대부터 대패삼겹살을 판매했다는 관계자의 증언이 나오면서 기존에 알려졌던 이야기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김재환 PD의 유튜브 채널 ‘김재환의 오재나’에는 1983년부터 대패삼겹살을 판매했다는 부산 ‘초량화성갈비’ 창업자 류수덕 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류 씨는 자신이 1980년대부터 대패삼겹살을 취급했다고 주장하며 백종원이 알려온 시점보다 앞선 시기에 이미 대패삼겹살이 판매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논란은 법정에서도 다뤄졌다. 2026년 6월 25일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은 관련 사건에서 대패삼겹살이 1980년대부터 부산 지역에서 유행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백종원이 대패삼겹살의 원조가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에 대해서도 단순한 허위사실 유포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기서 구분해야 할 부분도 있다. 특정 음식의 ‘원조’와 현재 대패삼겹살이라는 메뉴를 대중적으로 알리고 상품화한 인물은 반드시 같은 사람일 필요가 없다.
백종원이 대패삼겹살을 처음 만들어낸 인물이 아니라는 판단과 별개로, 그가 대패삼겹살을 외식 메뉴로 널리 알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까지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이번 논란은 ‘대패삼겹살을 누가 처음 만들었느냐’와 ‘누가 대패삼겹살을 대중적인 메뉴로 자리 잡게 했느냐’를 분리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오랜 기간 백종원의 대표 메뉴로 인식돼 온 대패삼겹살. 그러나 1980년대 부산에서 이미 판매됐다는 증언과 법원의 판단이 이어지면서 ‘백종원이 대패삼겹살의 원조’라는 기존 인식에는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제 대패삼겹살 원조 논란의 종지부는 개인의 주장보다 당시의 기록과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가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