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솔로 기수를 초월한 커플 23기 영숙·27기 상철, "웨딩 화보 찍었다"
||2026.10.18
||2026.10.18
드레스 사진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짧은 글귀였습니다.
가을, 겨울, 봄, 여름을 지나
다시 가을이 왔다는 한 줄이요.
지난 10월 16일,
나는솔로 23기 영숙이 자신의 SNS에
27기 상철과 찍은 웨딩 화보를
여러 장 올렸습니다.
마침 두 사람이 만난 지
꼭 1년 되는 즈음이었다고 해요.
웨딩 화보 속 하얀 드레스의 영숙 옆에
검은 정장의 상철이 서 있고,
상철 손에는 짙은 붉은빛
꽃다발이 들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사진들보다
뒤에 붙은 평범한 사진들이
더 오래 눈에 밟히더군요.
방송에선 마주친 적도 없던 두 사람
이 커플이 신기한 이유는
서로 다른 기수라는 데 있습니다.
23기와 27기, 출연 시기가 달라
방송 화면 안에서는
한 번도 얼굴을 맞댄 적이 없었어요.
방송이 끝난 뒤 출연자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인연이 닿았다고
전해집니다.
서로 다른 기수였으니 솔로나라에서
짝을 못 찾았다고 끝은 아니었던
셈이지요.
두 사람은 1988년생 동갑으로
올해 서른여덟입니다.
영숙은 변호사, 상철은
한국전력공사에 다니고요.
방송 당시 상철은 첫인상 투표에서
4표를 받을 만큼 인기가 좋았습니다.
사계절을 한 장씩 쌓아 올린 1년
23기 영숙이 웨딩 화보 뒤에 붙인 건
지난 사계절의 데이트 사진이었습니다.
단풍 든 가을 길에서 볼을 맞댄 모습,
함박눈 내리는 밤거리에서
패딩 차림으로 웃는 모습이 이어져요.
여름 사진은 파란 바다 앞이었습니다.
영숙이 상철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팔짱을 낀 채 서 있었지요.
음식점에서 장난스럽게 찍은
사진도 한 장 섞여 있었고요.
그 사이 굵직한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봄엔 상철이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을 부르며
청혼했고, 이어 반지를 맞췄어요.
최근에는 양가 상견례까지
마쳤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게시물 아래엔 27기 상철이
"앞으로도 쭉 잘 부탁해"라고 남겼고,
영숙도 "나도 잘 부탁해"로 받았습니다.
23기 동기 옥순의 축하에는
'유부 동기'로 잘 살아보자는
답을 달았다고 해요.
드레스 한 벌보다 무거운 네 계절
화보는 하루면 찍을 수 있지만
사계절은 꼬박 1년을 살아야
채워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영숙의 글이 드레스 자랑보다
함께 지나온 시간의 증명처럼
읽혔습니다.
연애 예능 커플이 흔들리는 건
대개 카메라가 꺼진 다음입니다.
방송이 만든 설렘이 식고 나면
남는 건 두 사람의 생활뿐이니까요.
23기 영숙과 27기 상철은 거꾸로
방송 밖에서 시작해
일상부터 쌓아 올린 커플입니다.
남이 짜준 무대가 없었으니
버틸 이유도 스스로 만들어야
했을 겁니다.
식 날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다시 가을'이라는 말 속에
다음 계절도 함께 맞겠다는 약속이
이미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SOLO 「나는 솔로」
예능2021SBS Plus,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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