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재, 하반신 마비→사망… ‘추모 계속’
||2026.10.21
||2026.10.21
성악가 故(고) 안영재 씨의 1주기가 돌아왔다. 안영재는 지난 2025년 10월 21일 향년 29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사고는 지난 2023년 서울시오페라단의 ‘마술피리’ 리허설 도중 일어났다.
안영재 측 주장에 따르면 당시 고인이 무대에서 퇴장하던 중 천장에서 내려온 철제 무대장치가 어깨를 짓눌렸다. 이후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에 시달리다 병원으로 옮겨졌다. 척수를 다친 안 씨는 하반신이 마비됐다.
사고 이후 그는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생활해야 했다. 산재보험 적용도 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수억 원대에 이르는 병원비는 고스란히 그의 몫으로 남았다. 무대 위 사고의 대가를 개인이 홀로 짊어진 셈이다.
유럽한국예술인협회(KANE)는 안 씨가 세상을 떠난 이튿날 성명을 냈다. 협회는 “안영재 씨가 무대사고로 큰 부상을 입은 뒤 2년 동안 고통 속에서 회복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애도했다.
이어 “이 죽음은 단순한 사고로 치부할 수 없다”라며 “공공기관의 안전 관리 소홀과 제도적 미비가 초래한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한국 공연예술계는 오랫동안 불안정한 노동 환경과 안전장치 부족 문제를 외면해왔다”라며 업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도 꼬집었다.
그의 1주기를 맞아 누리꾼들도 다시 한 번 그를 회상하고 있다. 많은 누리꾼들은 “벌써 1년… 꿈 많던 29살 청년이 무대 위에서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공공기관 리허설에서 난 사고인데 산재 적용도 못 받았다는 게 말이 되나요”, “안영재 님의 이름이 무대 안전을 바꾸는 계기로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편히 쉬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수억 원 병원비를 혼자 감당했다는 대목에서 너무 화가 나고 마음 아프네요”, “1년이 지났는데 제도는 얼마나 바뀌었는지 묻고 싶다. 잊히면 또 반복된다”라는 메시지도 이어졌다. 무대 위에서 꿈을 노래하던 청년 성악가의 모습이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번 떠오른다. 그가 남긴 물음은 여전히 공연계 무대 뒤편에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