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퇴사→도박”… 허성태, 돌연 실토
||2026.10.21
||2026.10.21
배우 허성태가 연기 인생의 시작을 ‘도박’이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바둑기사 이세돌과 허성태가 게스트로 나섰다. 허성태는 배우가 되기 전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그는 “LG전자 4년, 대우조선 4년, 그전에 작은 무역회사에서 3년”이라며 직장 이력을 밝혔다.
그러면서 “손에 땀이 난다. 앞에서 자신 있게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는데 쭈뼛거리고 그게 잘 안되더라”라며 회사 생활의 어려움을 전했다. 또한 자신의 전공이 노어노문학과라고 밝힌 그는 “러시아어를 배우다 보니까 거기(회사) 서도 써먹었지만 연기할 때도 드라마에서도 한 적이 있고 예능에서도 한 적이 있다”라며 전공을 살린 경험을 소개했다.
허성태는 “어릴 때부터 영화를 너무 좋아했다. 연기하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고 흥미 있었는데 난 절대 못 할 일이라고 치부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지방 살고 공부만 하고 예체능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고”라고 이야기했다.
김종국은 “이 나이 때만 해도 잘생겨야 배우를 했다. 나도 가수한다고 할 때 사람들이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라며 맞장구를 쳤다. 허성태는 “앞니가 깨진 채로 LG전자 들어가서 첫 월급으로 앞니를 새로 했다. 어릴 때 깨진 채로 다녔다”라며 숨겨둔 사연을 꺼냈다. 그러면서 “외모 콤플렉스도 있었다. 감히 내가 무슨 배우야”라고 털어놨다.
허성태의 인생을 바꾼 건 한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 그는 부산 해운대에 놀러 가는 기분으로 오디션장을 찾아 2주 동안 외운 영화 ‘올드보이’ 속 최민식의 대사를 떨면서 선보였다. 이후 7번의 추가 오디션을 통과해 부산 지역 15명 안에 들었고 서울 본방송 무대까지 밟았다.
허성태는 “지나서 생각해 보니까 오디션 프로그램을 할 때 그분들이 칭찬을 많이 해준 걸 맹목적으로 믿고 도박을. 무모한 선택을 한 거였다“라며 당시를 되짚었다. 그는 오디션에서 떨어졌다면 지금도 회사에 다니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성태는 “다 잘한다고 하고 5명이 다 오케이를 하니까 뚜껑 열려서 시작했는데 못하는 사람이었다”라며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오디션 130번 만에 영화 ‘밀정’에 캐스팅됐다. 내가 타고난 연기자는 아니구나”라고 했다. 끝으로 “나를 오해하게 해준 게 기회가 된 걸 수도 있는데 무모하긴 했다”라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