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가 너무 예쁘다며 수백 명 중 직접 고른 9살 소녀…결국 탑배우 되다
||2026.10.21
||2026.10.21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한 신세경에게는 꽤 특별한 데뷔 이야기가 있다. 지금은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연예계에 처음 얼굴을 알린 것은 불과 초등학생 때였다. 당시 그녀를 세상에 처음 소개한 인물은 다름 아닌 서태지였다.
신세경은 1998년 서태지 정규 5집 수록곡 ‘Take Five’의 포스터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당시 신세경은 초등학교 2학년으로, 만 나이 기준 8세 안팎이었다. 국내에서는 흔히 ‘9살 신세경’으로 소개돼 왔다.
신세경이 서태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우연에 가까웠다.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하던 어머니의 지인이 신세경을 추천하면서 기회가 찾아왔고, 이후 오디션을 거쳐 최종 모델로 발탁됐다.
특히 신세경은 과거 방송에서 당시 오디션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자신은 어렸기 때문에 자세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디션 과정에서 자신이 ‘0순위’였다고 들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신세경은 오랫동안 ‘서태지가 선택한 소녀’, ‘서태지 소녀’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다.
당시 서태지는 가요계를 대표하는 최고 스타였다. 더욱이 활동과 관련된 정보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졌던 시기였기 때문에 신세경 역시 자신이 어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촬영에 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강렬한 데뷔를 했지만 신세경의 배우 생활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여러 작품과 오디션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탈락하는 시기도 있었다. 본인 역시 배우를 계속해야 할지 고민할 만큼 오랜 시간을 버텨야 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전환점은 성장하면서 찾아왔다. 신세경은 드라마 ‘토지’ 등을 통해 아역 배우로 경험을 쌓았고, 2009년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어린 천명공주를 연기하며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같은 해 출연한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은 배우 신세경의 이름을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작품이었다. 극 중 차분하면서도 어딘가 쓸쓸한 분위기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았고, 이후 주연급 배우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 ‘뿌리깊은 나무’, ‘패션왕’, ‘남자가 사랑할 때’, ‘육룡이 나르샤’, ‘신입사관 구해령’, ‘런 온’, ‘아라문의 검’ 등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다.
9살 무렵 서태지의 포스터 속에 등장했던 어린 소녀는 그렇게 오랜 시간 연기 경험을 쌓으며 한 작품을 책임지는 배우가 됐다. 화려했던 첫 시작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이후 수많은 오디션과 작품을 거치며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왔다는 점이다.
신세경의 데뷔 사진이 지금까지도 자주 회자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서태지의 선택을 받아 대중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던 어린 모델이 시간이 흘러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가운데 한 명으로 성장했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흥미로운 성장사가 됐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