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빅 강사였다가 지하철 포스터 한 장으로 대박나 배우가 된 연예인
||2026.10.21
||2026.10.21
배우 정영주의 데뷔 이야기는 한 편의 영화처럼 흥미롭다. 에어로빅 강사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그는 우연히 지하철역에서 발견한 포스터 한 장을 계기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특별한 연기 경력도, 오랜 배우 지망생 생활도 없었던 그가 수십 년 동안 무대를 지키는 배우로 성장하게 된 출발점이었다.
정영주는 처음부터 배우를 목표로 체계적인 준비를 해온 인물은 아니었다. 글을 쓰는 일을 생각하기도 했고, 생계를 위해 에어로빅 강사로 일하기도 했다.
춤은 에어로빅을 통해 익혔고 노래는 성가대 활동으로 경험했지만, 정작 연기는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었다. 지금은 강렬한 존재감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사랑받는 배우지만 시작은 예상 밖의 모습이었다.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남성이었다. 당시 한 남성이 벽에 단원 모집 포스터를 붙이고 있었는데, 정영주는 포스터의 내용보다 남성의 멋진 옆모습에 먼저 눈길이 갔다고 한다.
저런 사람을 만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궁금해 가까이 다가갔고, 그제야 배우학교에서 새로운 단원을 모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처음에는 별다른 생각 없이 지나쳤지만 포스터의 내용은 그날 밤까지 머릿속에 남았다. 결국 다음 날 같은 장소를 다시 찾았다. 포스터는 절반가량 뜯겨 있었지만 다행히 연락처는 남아 있었다. 정영주는 곧바로 전화를 걸어 오디션 준비에 관해 물었고, 춤과 노래, 연기를 보여주면 된다는 답을 들었다.
연기를 준비한 적은 없었지만 그는 망설이는 대신 직접 오디션에 도전했다. 에어로빅 강사로 쌓은 실력을 살려 발차기와 춤을 선보였고, 성가대에서 익힌 노래도 불렀다. 부족한 부분은 배짱으로 부딪쳐보겠다는 마음으로 임한 결과, 예상과 달리 단원으로 선발됐다.
당시 포스터를 붙였던 남성은 훗날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대원군 역으로 출연한 배우 서영주였다고 알려졌다.
이후 정영주는 배우학교에서 훈련을 거쳐 뮤지컬 ‘나는 스타가 될 거야’로 무대에 올랐다. 이를 시작으로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자신만의 입지를 다졌다.
오랜 시간 무대에서 실력을 쌓은 뒤에는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혔고, ‘부암동 복수자들’, ‘열혈사제’ 등 여러 작품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우연히 발견한 포스터 한 장이 평생의 직업으로 이어진 셈이다. 에어로빅 강사로 일하던 시절의 경험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디션에 도전했던 용기도 지금의 정영주를 만든 밑거름이 됐다.
특별한 계획 없이 시작한 일이 오랜 배우 인생의 출발점이 됐다는 점에서 그의 데뷔 일화는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