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없어 하루 알바 세 곳 뛰며 버티다가 지상파 주연에 오른 여배우
||2026.10.21
||2026.10.21
지금은 여러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는 익숙한 얼굴이 됐지만, 한때 작품이 없어 아르바이트를 세 곳이나 동시에 뛰며 생계를 이어가야 했던 배우가 있다. 바로 배우 김지은이다.
김지은은 2016년 광고와 단역 등을 통해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주목받은 것은 아니었다. 오랜 기간 크고 작은 작품의 오디션을 찾아다니며 단역과 조연을 거쳤고, 몇 마디 되지 않는 대사를 맡는 것조차 소중하게 여기며 배우 생활을 이어갔다.
조금씩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작품은 2019년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였다. 김지은은 민지은 역을 맡으며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남겼다. 작품의 화제성도 높았기에 본인 역시 앞으로 일이 조금씩 풀릴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후 긴 공백이 찾아왔다. 약 1년에서 1년 반 동안 제대로 된 작품 활동을 하지 못했고, 오디션을 보러 다녀도 계속 탈락했다. 김지은은 당시를 떠올리며 무엇을 해도 잘 풀리지 않는 분위기에 압도됐다고 털어놨다.
수입이 끊기면서 생활도 현실적인 문제가 됐다. 결국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인천에 있는 본가로 돌아가야 했다. 배우 활동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었던 그는 카페를 비롯해 아르바이트 세 곳을 동시에 병행했다.
단편영화를 찍으며 알게 된 지인이 운영하는 카페에서도 일했는데, 당시 함께 아르바이트했던 동료 가운데 한 명이 훗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이름을 알린 배우 주종혁이었다.
배우를 그만두는 것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든 시기였다. 하지만 김지은은 연기를 완전히 내려놓지는 않았다. 중간에 포기한다면 계속 생각나고 후회할 것 같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그렇게 버티던 김지은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2021년 MBC 드라마 ‘검은태양’ 오디션에 참가하면서부터였다. 남궁민의 추천으로 오디션 기회를 얻게 된 김지은은 유제이 역에 캐스팅됐고, 데뷔 후 처음으로 지상파 드라마의 주요 주연 자리에 올라섰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음 작품을 기다리던 배우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남궁민과 함께 드라마를 이끄는 주연 배우가 된 것이다.
‘검은태양’ 이후 행보는 더욱 빨라졌다. 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 김희아 역을 맡았고, 이어 ‘천원짜리 변호사’에서는 백마리 역으로 다시 남궁민과 호흡을 맞췄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최종회 시청률 15.2%를 기록하며 흥행했고 김지은 역시 주연 배우로 확실하게 이름을 알렸다.
김지은은 힘들었던 시절을 돌아보며 작은 역할이라도 자신에게는 소중한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작품이 끊기고 생계를 위해 여러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던 시간에도 결국 연기를 놓지 않았던 선택이 지금의 배우 김지은을 만든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