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강신일, 가난이 자연스럽다고 여겼는데 "아내 오수미가 기억한 어린이날은 달랐다"
||2026.10.22
||2026.10.22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예능2017SBS
만두 한 접시 앞에 두고
꺼낸 이야기가 어린이날이었습니다.
동상이몽2에 새로 합류한
강신일·오수미 부부 이야기예요.
결혼 37년 차, 연기 인생 47년 차.
세 딸을 모두 시집보낸 두 사람이
함께 빚은 만두를 먹다가
오래 묻어둔 그날로 돌아갔습니다.
짜장면은 맛있었는데 집은 허전했다
오수미 씨 기억 속 그 시절엔
외식이 거의 없었답니다.
형편상 밖에서 밥을 먹는 날은
어린이날 하루뿐이었다고요.
그런데 그날마다 아빠 자리는
비어 있었습니다.
빨간 날은 객석이 차는 날이라
연극배우 남편은 무대에 섰거든요.
엄마 혼자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
짜장면을 사 먹였답니다.
아이들은 마냥 좋아했지만
집에 돌아오면 그렇게 허전했다고요.
피아노 건반으로 버틴 살림
남편이 연극만 하던 시절
살림은 늘 빠듯했습니다.
강신일 아내 오수미 씨는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며
생활고를 메워 나갔다고 해요.
돈 벌고, 아이 키우고,
남편 빈자리까지 채우는 일.
다툴 때면 혼자 연극하며 살지
결혼은 왜 했느냐고 따졌다니
그 속이 얼마나 탔을까 싶습니다.
그때는 몰랐다는 남편의 고백
이번 동상이몽2에서 강신일은
자신도 넉넉지 않게 자랐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래서 모자란 살림이
그저 당연한 줄 알았다고 해요.
스무 살에 연극을 시작해
마흔 무렵까지 경제 개념이
별로 없었다는 말도 했습니다.
돌아보니 아내와 아이들에겐
참 힘든 시절이었다고요.
물론 따뜻한 기억도 있습니다.
딸들은 아빠가 끓여준 칼국수를
참 좋아했답니다.
자전거며 인라인스케이트도
아빠가 손수 가르쳤다고 하고요.
하지만 칼국수 한 그릇이
엄마 어깨의 무게까지
덜어주진 못했을 겁니다.
한 지붕 아래 두 개의 어린이날
2017년 한 방송에서 강신일은
힘든 세월 견뎌줘서 고맙다며
아내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 고마움이 이번 동상이몽2에서
비로소 구체적인 장면이 된 셈이에요.
내가 견딜 만했다고 해서
곁에 있던 가족도 같은 무게로
견딘 건 아니었겠구나 싶습니다.
가난은 한 집에 똑같이 와도
나눠 지는 몫은 다릅니다.
무대에 선 사람에겐 버틴 세월이고,
빈자리를 지킨 사람에겐
혼자였던 세월이니까요.
37년이 지나서야 남편이
아내의 어린이날을 들여다본 순간.
오수미 씨에게는 늦었지만
어떤 사과보다 반가운 대답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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